카카오뱅크, 1분기 순익 1374억원 역대 최대 달성

전년 동기 대비 23.6%↑… 비이자수익 32.9% 증가로 사업 다변화 성공

2025-05-07     최연성 기자
사진=카카오뱅크

인터넷은행 시장에서 압도적인 고객 트래픽을 자랑하는 카카오뱅크가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순이익 137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7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1~3월) 순이익이 137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늘어난 수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압도적인 고객 트래픽을 토대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전 부문의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1분기 영업수익은 7845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이자수익은 502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5058억원)보다 0.6%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대출 잔액이 증가했음에도 이자수익이 소폭 줄어든 것은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1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은 42조160억원으로, 작년 1분기(40조1910억원)보다 1조8250억원 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담대(전·월세 대출 제외) 잔액은 13조510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7830억원)보다 1조2680억원 증가했다. 반면 전·월세 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12조4140억원에서 11조8070억원으로 6070억원 감소했다. 가계신용대출 잔액은 17조1580억원으로 1년 새 1조1640억원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 대출 확대다. 1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8%로 집계됐으며,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1분기 60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대출을 공급하며 포용 금융 실천에 앞장섰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비이자수익은 2818억원으로, 작년 1분기(2120억원)보다 32.9% 증가했다. 이로써 영업수익에서 대출 이자 외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35.9%까지 확대됐다. 카카오뱅크 측은 "대출비교 서비스, 투자서비스 등 수수료·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투자금융자산 운용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작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776억원을 기록했으며, 투자금융자산 손익은 1648억원으로 집계됐다. 고객 기반도 확대되는 추세로, 1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2545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1892만명을 기록했다. 수신 잔액은 60조4000억원, 여신 잔액은 4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AI 검색'과 'AI 금융계산기' 등 AI 기술 적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상반기에 예정된 태국 '가상은행' 인가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바탕으로 포용금융을 확대하고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