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바닥없는 추락'… 백사장 리스크에 더본코리아 3거래일 연속 '↓'

2025-05-07     양성모 기자
사진=백종원 유튜브 갈무리

잇따라 사과를 했지만 '밑빠진 독에 물붓기' 형국이다. 최근 잇따른 구설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세 차례에 걸친 공식 사과문 발표에도 더본코리아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3분 현재 더본코리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8%(-750원) 내린 2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 주가는 공모가인 3만4000원 대비 22.94% 낮은 수준이다. 

전날 백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며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모든 문제는 저에게 있다"며 "제가 바뀌어야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뼈를 깎는 각오로 조직을 쇄신하고 전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기업 문화를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2025년을 더본코리아가 완전히 새로워지는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겠다고도 했다.

백 대표는 "가맹점주님들은 더본코리아의 동반자이자 가족과 같은 분들"이라며 "이미 발표한 긴급 지원 대책과 별도로 브랜드별로 전폭적인 지원방안을 추가로 시행하고, 본사의 수익을 가맹점주님들과 나눈다는 마음으로 다음 주중 대규모 지원 플랜을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 대표는 "상장기업 대표로서 방송 활동을 병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와 함께 최근 '방송 갑질'이란 무서운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좋은 방송 콘텐츠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제 말이나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됐다면 제 책임이고 불찰이다.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만큼 더 겸손해야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백 대표의 이번 사과문은 세 번째다. 빽햄 고가 논란 및 , 원산지 위반, 허위 광고 논란 등이 확산되자 지난 3월 13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첫 번째 사과문을 냈다. 백 대표는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그동안 제기된 모든 문제들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1차 사과문에 구체적인 개선 사항이 없고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자 16일 2차 사과문을 통해 △빽햄 생산 중단 △원산지 표기 문제 점검 △외부 전문가 구성 상시 감시 시스템 도입 등을 알리기도 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