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영동양수발전소 착공…"13년 만에 신규 양수발전"
오는 2030년 준공 500㎿ 전력 생산
DL이앤씨는 지난 17일 충북 영동군에서 영동양수발전소 건설 공사를 위한 착공식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영동군 상촌면과 양강면 일대 118만㎡(약 36만평) 크기로 조성되는 영동양수발전소의 전력 용량은 500㎿(메가와트) 규모다. 이는 약 11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DL이앤씨는 지난 2024년 8월 총사업비 5034억원 규모의 영동양수발전소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13년 만에 신규로 추진하는 양수발전 사업으로 오는 2030년 준공이 목표다.
양수 발전은 높이 차이가 나는 두 개의 댐을 두고 전기가 남을 때 하부 댐에 있는 물을 상부로 끌어올렸다가 수요가 많을 때 물을 떨어뜨려 전력을 생산하는 수력발전이다. 국내에서 양수발전소가 지어진 것은 지난 2011년 예천양수발전소가 마지막으로 해당 발전소 역시 DL이앤씨가 건설했다.
DL이앤씨에 따르면 탈탄소 분야에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주목을 받으면서 '전기 저장 능력'을 갖춘 양수발전소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전력 당국도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1.75GW(기가와트) 규모 양수발전소를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건설 중이거나 건설이 예정된 양수발전소는 강원 홍천군, 전남 구례군 등 9곳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DL이앤씨는 국내 마지막 양수발전소를 준공한 건설사이면서 1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건설사"라며 "이번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에너지 안보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