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실적부진에 목표가 '↓', 하반기 수요회복 기대는 '↑' [상상인증권]

2025-04-07     양성모 기자
현대제철 CI. /사진=현대제철

상상인증권은 현대제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 반면,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5.26% 하향한다고 7일 밝혔다. 철강 시황 악화로 실적부진이 예상되고 있지만 하반기 수요회복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판단에서다. 

김진범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에 대해 "2025~2026년 지배주주 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전년 대비 34.8%, 12.6% 낮춘 2148억원, 5271억원으로 조정했다"며 "이에 따라 향후 ROE(자기자본이익률)를 4.04%로 하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는데 이에 대해 "3월 양회 이후 신장 지역 제강사의 감산이 실행에 옮겨졌다"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기조는 글로벌 철강 시황의 완만한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상인증권이 전망한 현대제철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0%, 적자전환한 5조3000억원, -61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판재류 및 봉형강 제품 가격 부진으로 제품 스프레드가 전분기에 이어 축소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노조 파업으로 인해 인천, 순천, 당진 공장의 일부 설비 가동이 중단되고 봉형강 감산이 지속되면서 약 650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재고자산 평가이익 약 200억원이 환입되면서 적자 폭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들어 실적은 점차 개선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제강사 전반의 감산과 가격인상 시도로 철근 유통가격은 72만5000원을 기록하며 지난 2주간 국내 유통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는 하반기 건설향 수요의 점진적인 회복과 맞물려 현대제철의 실적을 점진적으로 견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