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롯데웰푸드와 '까까맛 교통카드' 한정판 출시

세븐일레븐이 롯데웰푸드와 협업해 스낵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활용한 이색 교통카드를 선보였다고 30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날씨가 따뜻해지고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교통카드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를 겨냥했다. 세븐일레븐 매출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3월 1일~28일) 교통카드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35% 가량 늘었으며, 교통카드 충전 금액도 같은 기간 15% 이상 증가했다.

이번 협업은 지난해 12월 롯데웰푸드가 SNS에서 진행한 1020 학생 대상 굿즈 이벤트의 성공에서 시작됐다. 당시 롯데웰푸드가 자사 베스트 상품 디자인을 활용한 교통카드를 공개한 SNS 콘텐츠는 조회수 160만회, 반응수 1만7000건 이상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러한 반응을 포착해 롯데웰푸드와 상품화 협의를 진행했다. Z세대 중심의 카드 커스텀 문화와 굿즈 선호 트렌드에 맞춰 1020 펀슈머(재미와 소비를 결합한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까까맛 교통카드 4종'을 12만 개 한정으로 출시했다.

까까맛 교통카드는 롯데웰푸드의 대표 상품인 빼빼로, 가나초콜릿, 설레임, 자일리톨 브랜드를 활용해 실제 상품 패키지와 동일하게 디자인됐다. 일반적으로 브랜드 IP(지식재산권) 교통카드는 판매가가 높은 편이지만 이번 교통카드는 학생 소비자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일반 교통카드와 같은 가격인 4000원에 판매된다.

각 카드에는 브랜드 특성을 반영한 재치 있는 문구도 담겼다. 설레임 버전에는 '설렘 과다 충전 시, 사르르 녹을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자일리톨 버전에는 '본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은 아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건강해집시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세븐일레븐은 출시 기념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다음 달까지 까까맛 교통카드로 초코빼빼로 구매 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최용훈 세븐일레븐 생활서비스팀 MD는 "캐릭터, 연예인을 넘어 스포츠 구단, 기업 등 굿즈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으며 에코백, 손거울, 스트레스볼 같은 상품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스낵을 재미있게 변형한 사례로 앞으로도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이색적인 상품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