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산불 피해지역에 구호 행렬

하이트진로음료·배민 등 기업 성금·물품 지원

2025-03-27     최연성 기자
사진=우아한형제들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위해 기업들의 따뜻한 나눔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기업들이 발표한 지원 내용에 따르면 식품, 유통, 생활용품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각자의 사업 특성을 살린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이번 구호 활동의 특징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기업들은 성금뿐 아니라 식수, 식품, 생활용품 등 이재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물품을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적십자사나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등 전문 구호기관을 통해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구호활동을 하는 소방관, 자원봉사자들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KT&G는 경북 의성, 경남 산청·하동, 울산 울주 등 특별재난지역과 추가 피해 우려 지역 주민을 위해 성금 5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이 성금은 이재민들의 긴급 주거시설과 피해건물 복구비용, 생계비 및 구호물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며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된다. KT&G의 자회사인 KGC인삼공사도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1억원 상당의 정관장 홍삼 제품을 제공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돕기에 3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이 성금은 경북 의성, 경남 산청 등 피해 복구와 구호 물품 제공, 주거 지원 등에 활용된다. 배민은 27일부터 앱 내에 희망브리지 모금 페이지로 연결되는 전면 배너를 운영해 이용자들의 참여도 독려하고 있다.

윤호중 hy·팔도 회장은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구호성금으로 3억원을 기부했다. 이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경남 산청과 울산 울주, 경북 의성 등 특별재난지역으로 전달돼 이재민 지원과 피해 복구 인력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구호성금과 별도로 hy는 건강음료 1만2000개, 팔도는 왕뚜껑 용기면 1만5000개를 전달했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도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2억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이재민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먹는샘물 '석수 500㎖' 1만 병을 긴급 지원했다. 경북 청송군청을 통해 구호물품을 전달하며,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분배될 예정이다.

GS리테일은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과 현장 복구 인력을 돕기 위해 1만4000여개 긴급 구호물품을 추가 지원했다.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영양군, 영덕군, 청송군, 안동시, 산청군 등 5개 지역에 생수, 파이류, 용기면, 여행용 세트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삼양식품은 26일 취식이 비교적 쉬운 컵라면과 스낵류 등 총 1만4000여개의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빠른 지원을 위해 경남 밀양공장에서 밀양시청과 대한적십자사 경남지부를 통해 물품을 전달했으며, 이는 대피소에 머무는 이재민과 산불 진화 및 피해복구 작업에 참여하는 소방관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코웨이는 26일부터 산불로 파손된 자사 전 제품을 대상으로 무상 교체 및 AS서비스를 실시한다. 화재로 제품이 전소되거나 파손된 경우 새 제품으로 무상 교환해주며 피해 가구 제품에 대한 무상 점검 서비스와 함께 렌탈 고객에게는 제품 피해로 사용하지 못한 기간의 렌탈료 일체를 할인해주기로 했다.

오비맥주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26일부터 안동시에 1만3440병, 영양군에 2240병, 청송군에 8960병 등 총 2만4640병(500㎖ 기준)의 생수를 산불 피해 이재민에게 전달했다.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도 지속적으로 생수를 지원할 예정이다.

쿠팡은 26일 산불 피해 이재민과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경북 의성군청에 음료와 생수, 간식 등 1만5000여개, 경북도교육청에 마스크 1만5000여개, 경남 하동 옥종초등학교에 장갑 5000여개 등 총 3만5000여개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SPC그룹은 산불이 발생한 경상남도 산청과 하동, 경상북도 의성과 안동, 영덕 지역에 빵과 생수 등 총 2만3300개의 구호물품을 지원했으며 오뚜기는 지난 25일 경북 의성, 경남 산청 지역에 컵라면, 컵밥 등 취식이 용이한 제품 총 1만여개를 전달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