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 "누구도 피해 입지 않도록 최선 다할 것"
홈플러스, 상거래채권 3400억원 상환 완료 소상공인·영세업자 채권 우선 지급…매출 13.4% 증가
"불편을 겪고 있는 모든 관계자에게 사과드리며 책임 있는 자세로 모든 채권을 변제해 누구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법원에서 신속하게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해 준 덕분에 빠르게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특히 소상공인과 영세업자 채권을 우선순위로 하여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상거래채권 중 3400억원을 상환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기준 현금시재가 약 1600억 원이며, 영업을 통해 매일 현금이 유입되고 있어 잔여 채권 지급에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협력사 및 임대점주들에게 지불할 상거래채권을 순차적으로 지급 중이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 변제할 것을 약속했다.
홈플러스의 상품 공급 체계는 회생절차 개시 이전과 다름없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조 대표는 "하이퍼(대형마트), 슈퍼, 온라인 거래 유지율은 95%를 기록하고 있으며, 몰 99.9%, 물류 100%, 도급사 100% 등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협력사 및 점주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회생절차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의 영업 실적은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13.4% 증가했으며, 고객수 또한 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2022년 도입된 식품특화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의 매출 증가, 온라인 부문의 성장, 그리고 멤버십 회원 수 증가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조 대표는 앞으로의 정상화를 위해 이해관계자들의 양해와 협력을 당부했다. "현실적으로 모든 채권을 일시에 지급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므로, 소상공인과 영세업자 채권을 우선 지급하고 있다"며 "대기업 협력사들의 양해가 필요하며, 조금만 양보해 준다면 분할 상환 일정에 따라 반드시 모든 채권을 변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지난 4일 기업회생절차 개시 후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협력사, 임대점주 및 채권자들에게 현재까지의 상거래채권 지급 현황과 상품 공급 안정화 상태를 설명하고, 회사의 확고한 정상화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 대표는 "하루라도 빨리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