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상하수도 수출 속도…필리핀 대표단에 물관리 기술 실증
필리핀 기지전환개발청 대표단 한국 방문 화성 AI 정수장·송산그린시티 등 현장 견학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필리핀 뉴클락시티 개발 총괄 기관인 기지전환개발청 고위관계자 대표단을 초청해 핵심 물관리 기술을 실증하는 등 관련 사업 수출에 속도를 올렸다고 13일 밝혔다.
필리핀 뉴클락시티는 수도 마닐라의 인구 확대와 기반 시설 부족에 따른 분산 등을 위해 인구 180만명 수용을 목표로 동탄2 신도시 면적의 약 4배인 94.5㎢로 조성되는 신도시다.
기지전환개발청 이사진 등 19명의 필리핀 대표단은 뉴클락시티 개발 협력을 위해 11~1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이 지난 12일 필리핀 대표단을 직접 만나 협력 중인 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지속적인 협력 의사를 전한 데 이어 이날에는 화성 인공지능(AI) 정수장과 송산그린시티 등 현장 견학을 통한 물관리 기술을 실증에 나섰다.
화성 AI 정수장은 정수처리 전 공정에 자율 운영을 도입해 인적오류는 줄이고 자원·에너지의 최적화를 이루는 디지털 물관리 정수장이다. 송산그린시티는 탄소중립 선도 도시이자 물·에너지·도시가 융합된 자족형 도시 모델로 기후위기 시대 새로운 도시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필리핀 정부의 요청으로 지난 2024년 8월 타당성 조사에 착수해 뉴클락시티 상하수도 사업을 제안하며 물관리 협력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뉴클락시티 상하수도 사업은 스마트 관망관리(SWNM), AI 정수장 등으로 누수 손실을 저감하고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방한을 상하수도 개발 핵심 파트너로서 역량을 증명하는 기회로 삼고 도시개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윤 사장은 "필리핀 뉴클락시티 사업은 한국 기업의 필리핀 시장진출에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물을 구심점으로 양국간 경제 협력이 보다 강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