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명지대와 '반도체 수처리' 업무협약 체결

'저에너지 분리막 기술' 적용 우위 확보 비주택 부문 수주 포트폴리오 확장

2025-03-06     김근정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명지대와 '반도체 수처리 산학협력 MOU'를 체결했다. (왼쪽)임연수 명지대학교 총장과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5일 경기도 용인 명지대 자연캠퍼스에서 '반도체 수처리 분야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국내 건설업계 최고 수준의 수처리 연구개발(R&D)과 기술인증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코오롱글로벌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상용화에 성공한 '저에너지 분리막(멤브레인) 수처리 기술'을 반도체 수처리 기술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미 국내 하수폐수처리장 70여곳에서 사용되고 있는 해당 기술을 반도체 산업에 적용해 기술적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저에너지 분리막(멤브레인) 수처리 기술은 분리막 세정기술로 미생물 처리와 분리막 여과 기술을 결합한 공법으로 기존 송풍 방식이 아닌 수평 왕복 운동 방식이 특징이다. 코오롱글로벌은 환경부로부터 신기술·녹색기술 인증을 받은 만큼 소요 전력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80% 이상 절감시켜 운영비용 절감 등 반도체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명지대와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반도체 수처리 분야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인재양성 등 전략적 협력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상호 협력은 건설시장 침체 극복과 함께 산업건설 분야의 실적 개선, 미래 사업영역 확장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은 비주택 부문 수주 다변화를 통한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24년 신규수주 4조2000억원 중 비주택 부문은 2조3000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수처리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며 삼성전자 평택 P5 정수장(2975억원), 머크 바이오시설(1766억원), 정읍바이오매스(1496억원)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