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수주증가+재무구조 개선… 목표가 '↑' [하나증권]

2025-02-18     양성모 기자
두산에너빌리티 CI.

하나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32.0% 상향한다고 18일 밝혔다. 수주 증가와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이익 상승이 기대돼서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결 영업 이익은 전년대비 감소한 가운데 에너빌리티 부문은 개선됐다"며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의 체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기술개발, 설비확장 등에 사용될 예정이고, 연내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해 투자비 조달, 재무건전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4조5891억원, 영업이익은 2349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5.5%, 20.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에너빌리티 부문과 자회사 두산밥캣의 매출 감소가 실적 둔화의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에너빌리티 부문의 4분기 신규 수주는 3조954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수주잔고도 15조9000억원으로 12.1% 증가했다. 4분기 누적 신규 수주는 7조1000억원으로 연간 수주목표 6조3000억원을 상회했다.

앞으로 늘어날 수주물량으로 인해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질 것으로 유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2024년 해상풍력 고정식 입찰에서 야월해상풍력이 낙찰되었고 향후 8MW 터빈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최근 북미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원자력 밸류체인 재평가 흐름에 더해 가스터빈 시장 진출 기대감까지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풍력 및 가스터빈은 아직 국내 수요를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SMR도 대량 수주가 현실화되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선진국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과 그에 따른 멀티플 상승은 충분히 이해 가능한 범위 내에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