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음료기업 최초 연매출 4조원 달성

2025-02-11     최연성 기자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2024년 매출 4조245억원, 영업이익 1849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종합음료기업 최초로 연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2023년 3조원 달성 이후 1년 만의 성과로 2001년 조 단위 매출 달성 이후 23년 만에 이룬 성과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실적의 주요 동력으로 필리핀펩시 인수와 제로 음료, 소주 '새로'를 꼽았다.

2023년 3분기 말 경영권을 취득한 필리핀펩시는 2024년 연간 매출 1조294억원을 달성했다. 필리핀 음료업계 2위 기업인 필리핀펩시는 2023년 4분기부터 롯데칠성음료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됐으며 2024년부터는 연간 실적이 온전히 포함됐다.

해외 사업도 성장세를 보였다. 파키스탄 법인은 전년 대비 267억원 늘어난 1474억원, 미얀마 법인은 58억원 증가한 68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밀키스, 레쓰비, 새로, 순하리 등의 수출 실적도 2022억원을 기록했다.

제로 음료 부문은 2024년 목표치였던 3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2021년 초 출시된 '칠성사이다 제로'를 시작으로 제로 음료 라인업을 확대했으며 2022년 선보인 제로 슈거 소주 '새로'는 2024년 10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 5억병을 돌파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고환율과 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필리핀펩시를 비롯한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했다"며 "올해는 제로 탄산음료와 소주, 맥주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자회사의 수익률 개선을 통해 종합음료기업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