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KGM②]유럽·중동·중남미…신흥시장 확대 총력
지난해 유럽 판매 2만6890대…2007년 이후 최대 실적 달성 중남미에 신규 차종 투입·맞춤형 마케팅으로 판매 증대 노려
쌍용자동차부터 대우차, 상하이차, 마힌드라 등 수 차례 주인이 바뀌고 법정관리의 회생 과정을 거치면서 고전분투했던 KG모빌리티(KGM)가 경영정상화를 이루고 지난해 수출 신기록까지 세우는 등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KGM은 2022년 KG 가족사가 된 후 이듬해 1분기 6년 만에 흑자 전환한 데 이어 3분기에는 분기 기준 10년 만의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2023년에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실현하기도 했다. 곽재선 KGM 회장이 과거 경기화학과 동부제철을 인수한 뒤 빠르게 정상화한 노하우를 십분 발휘한 덕이라는 평가다. KGM의 도약을 이끈 해외 성과 부분을 세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KG모빌리티(KGM)는 지난해 경기 침체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내수 판매가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KGM에 따르면 KGM은 기존 주요시장인 유럽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동유럽·CIS(독립국가연합), 중동 등 신흥국가로의 시장 개척을 통해 판매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유럽 시장은 영국 경제 회복세 지속 및 시장 특성에 따른 티어별 관리를 통한 2024년 대비 물량 증가를 목표로 한다. 지난해 현지 판매 2만6890대(전년비 18% 성장)로 2007년도 이후 최대 실적 달성했다. 특히 유럽 내 판매 공백 지역인 포르투갈 및 그리스 등 일부 지역 재진입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이어 지난해 8월 유럽 판매법인 설립으로 판매 네트워크 안정화 및 공격적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KGM 관계자는 "마케팅(ATL, BTL) 및 가격 대비 상품성을 바탕으로 유럽시장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남미 시장의 경우, 주요국 기준금리 안정화 및 인플레이션 완화, 정부 주도 인프라 개선 정책 확대 등 긍정적 요인과 미국 트럼프 정권 출범에 따른 불안적 요인(무역·투자 불확실성, 현지화 가치하락 등)이 상존하며 현상 유지를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신규 차종 투입 및 현지 맞춤형 마케팅 활동, 네트워크 재구축(대리점 교체 등)을 통한 판매 증대를 계획하고 있다. 주요 시장인 칠레 등 픽업차종 대상 플릿(Fleet) 시장(일반 소매시장 외)에 대한 공격적 개척을 통한 판매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올해 상반기 내 지상고가 증대된 픽업 론칭 등 중남미 시장용 특화 버전 출시를 통한 추가 물량을 창출한다는 게 KGM 측 설명이다.
중동·아프리카 시장은 주력시장 중점 관리 및 대리점 마케팅 강화, 신규 시장 개척 등을 통한 물량 증대를 노린다. 주력시장인 튀르키예, 이스라엘 및 이집트 등 중점 관리를 하고, 신규 시장 개척 통한 지속적인 판매 네트워크 강화한다. 신 모델(프로젝트명 'O100') 적기 론칭 통한 전기차 라인업 확대로 물량 창출도 꾀한다.
아울러 CIS 시장 개척 및 특수 사업 증대를 통한 사업 다각화도 추진한다. 주력시장인 카자흐스탄 등 중점 관리를 통한 판매 체계 구축하고, 페루 및 인도네시아 등 특수 사업을 통한 사업다각화를 구축한다.
KGM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카자흐스탄 신규 네트워크 계약 체결과 함께 4분기부터 판매 개시했고, 지난해 4978대를 시작으로 올해 1만대 이상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