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키움증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 유지한다고 6일 밝혔다. 4분기 실적부진은 일시적이며, 오히려 해외주식을 중심으로 이익체력이 확대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으로 4분기 실적은 부진하나, 증권의 경상 이익체력이 한층 강화된 측면에 주목해야 한다"며 "경쟁 심화에도 적정 수익성 확보에 기반해, 해외주식 외형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초 105만주 소각이 예정된 가운데, 1분기 중 밸류업 2차 공시를 통해 자사주 매입과 배당 비중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제고될 것"이라면서 "이는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에 대한 기대감 확대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전날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1조2803억원, 영업이익 1조982억원, 당기순이익 83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18%, 영업이익 94.50%, 당기순이익 89.43% 상승한 수치다.
다만 작년 4분기 지배순이익은 1461억원으로 시장전망치를 19% 하회했다. 수수료이익은 양호했으나, 연결 운용손익이 예상을 하회했다.
백 연구원은 "이는 자회사 실적 부진에 기인하며, 주로 키움YES저축은행이 충당금 적립 확대로 27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증권의 별도 기준으로는 대체투자 평가손실과 호실적에 따른 성과급 증가가 특이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위탁매매 수수료는 187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6% 증가했고, 해외주식 수수료수익이 79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2% 증가했다"면서 "이는 해외주식 시장규모 확대 및 수수료율 개선에 기인하며, 이에 해외주식 수수료수익이 국내주식 수수료수익을 처음으로 역전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