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4분기 실적부진은 일회성… '매수' [한국투자증권] 

2025-01-13     양성모 기자
NH투자증권 사옥 전경. 사진=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NH투자증권에 대해 4분기 실적 부진 예상에도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유지한다고 13일 밝혔다. 부진 원인은 일회성 비용 등으로 오히려 높은 주주환원에 기대감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에서다. 

한국투자증권이 전망한 NH투자증권의 올해 4분기 지배순이익은 1112억원으로 시장전망치인 1390억원을 20% 하회할 전망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조화상품과 관련된 충당부채 전입 성격의 손실이 일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계절성으로 부동산 금융이나 미래경기전망과 관련된 대출채권 평가/처분손실이 224억원 인식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보면,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104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6% 감소항 것으로 봤다. 4분기 주식 거래대금이 전분기 대비 14% 감소한 여파다. 다만 해외주식 수익이 동기간 성장하면서 국내주식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는 평가다. 

투자은행(IB) 수수료수익은 79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봤다. 다만 IB 관련 평가 및 이자수익이 늘어나 종합적인 IB 실적은 선방했다는 설명이다. 

여신 관련 이자수지는 시장 고객예탁금 및 신용공여금 평잔 감소로 전분기대비 1% 감소한 821억원, 운용손익 및 이자수지는 209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61%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3분기 대비 채권운용 및 에쿼티성 자산 위주로 손익이 개선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백두산 연구원은 이익감소보다 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 계획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지난 1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기본배당 500원을 최소치로 제시했고, 추가 배당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을 지속하기로 했다"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자본비용 10%보다 낮을 경우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추진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ROE 수준을 고려하면 2025년 1분기 중 55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기반한 2024년 예상 주주환원율은 전체 기준 50.9%, 보통주 기준 48.4%"라고 분석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