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밸류업 정책 훼손은 없다 '비중확대' [대신증권]

2024-12-12     양성모 기자
사진=연합뉴스

대신증권은 최근 주가가 급락중인 은행주에 대해 기업자치 제고(밸류업) 정책은 차질없이 진행될 예정이고, 정부가 환율 안정에 나선 만큼 비중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금융지주가 대외 신인도를 대변한다는 관점에서 밸류업의 차질 없는 이행을 약속하고 있다"며 "금융당국도 밸류업 펀드 추가 집행, 외화 유동성 공급도 예정돼 있어 환율 안정과 더불어 주가는 회복 가능한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주가는 평균 21.8%가 하락했다. KB금융이 -35.5%로 낙폭이 가장 컸고 상대적으로 외인 비중이 적은 우리금융지주가 -14.8%로 가장 적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실패 이후 탄핵 이슈가 부각되면서 밸류업 정책 지속성에 대한 의문으로 외국인들이 매도세에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 4일 이후 11일까지 외국인들은 KB금융 주식 4350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박 연구원은 "밸류업은 후퇴하기 쉽지 않다"면서 "이미 공시한 내용을 번복할 수 없고, 그렇게 된다면 신뢰도 실추가 불가피한데, 이는 회사가 가장 지양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권이 안정되고 수습되기 까지 3~6개월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간 동안 분기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정상대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이번 사태는 은행주에 정책적으로나, 수익성 면에서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들의 이탈이 멈추기 위해서는 환율이 안정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은행주이기 때문에 환율과 금리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금리는 2% 중후반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원·달러 환율은 1440원까지 상승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고점을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최근 非(비) 미국 국가들의 달러 대비 환율이 하락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원화약세가 추가적으로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금융주 역시 마찬가지이고, 여기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