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증권가에 부는 女풍…고졸 임원부터 리테일‧PWM 女수장 전면에

삼성화재, 고졸 여성 임원 승진 '눈길' NH투자證 ,이재경 대표 부사장 선임 미래에셋證도 여성 리더 잇따른 발탁

2024-12-04     김현정 기자
AI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챗GPT

2025 금융권 임원 인사는 '여성'과 '리테일'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지역 기반으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고졸 여성 임원이 승진해 '능력 위주 인사'를 보여줬다.

또한 NH투자증권의 리테일사업총괄부문과 미래에셋증권의 개인자산관리(PWM)부문의 대표에 모두 여성 임원이 올라, 여성 특유의 리더십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부사장 4명, 상무 7명 등 총 11명을 승진 발령내는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3일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서 김수연 신임 상무는 유일한 고졸 여성 임원으로 눈길을 끈다. 김 상무는 1997년 입사 후 주로 호남 GA영업조직에서 쭉 활동해왔다.

NH투자증권도 3일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리테일 전문가인 이재경 PWM사업부대표를 부사장(리테일사업총괄부문장)으로 임명해 시선을 모았다.

1967년생 이재경 대표는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1995년 'PB 사관학교'로 불리는 씨티은행을 거쳐 2002년 입사한 삼성증권에서 SNI강남파이낸스 지점장, 리테일 영업전략담당, 삼성타운센터 본부장 등 20년 동안 리테일을 다룬 전문가다.

지난 2021년 2월부터 NH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뒤 프리미어블루본부장(전무)을 거쳐 올해 PWM사업부 총괄대표에까지 올랐다. 윤 사장이 취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전국 WM지점을 방문할 때 모든 자리를 상품솔루션본부장, 리테일지원본부장 등 실무장들과 동행하기도 했다.

정영채 전 사장 시절에 운용사업부대표가 부사장을 맡은 적은 있지만, 리테일 부문 인사가 부사장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NH금융지주에서 오는 경영지원부문장을 제외하고는 주로 'IB'를 이끄는 대표들로 구성됐는데 이번 인사에서는 '리테일'이 전면에 나왔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이 정 전 사장과 함께 NH투자증권을 IB 리그에서 최상위 반열에 올리고서 차기 성장 동력을 리테일에서 찾고 있음을 방증하는 인사로 풀이된다.

게다가 이 대표는 올해 NH투자증권 PWM사업부 총괄대표를 거친 후 리테일사업총괄부문장 부사장으로 승진해 더욱 눈길을 끈다.

이에 증권가는 PWM부문에서 리테일사업총괄 수장까지 여성 리더가 진두지휘하게 됐다. 이 대표가 PWM에서 쌓은 노하우를 리테일 사업에 어떻게 접목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미래에셋증권도 지난달 11일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김화중 PWM부문대표와 문지현 글로벌전략팀 상무, 1987년생 이제은 미래에셋증권 인수합병(M&A)팀 이사 등 여성 임원을 포함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