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민희진, '관련설' 강력 부인…다보링크 하한가 직행

2024-11-05     김현정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사진=연합뉴스

코스닥 상장사인 통신장비업체 다보링크가 5일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 급락 배경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 연루설이 제기된 가운데, 민 전 대표가 이를 부인하고 나서면서 급락세가 두드러졌다.  

5일 코스닥시장에서 다보링크는 전날보다 29.86% 하락한 2055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내내 하락세를 유지하다가 오후장 들어 낙폭을 넓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다보링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와이파이와 솔루션을 통신사업자 시장과 기업‧공공시장에서 모두 공급하는 회사다. 국내 주요 통신 기업 등에 주요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와이파이 기반 차세대 지능형 서비스 솔루션 사업을 선도하는 회사다.

다보링크의 매출 대부분은 유무선공유기(AP)를 생산·판매하는 데서 나오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가정용 AP사업이 다보링크 매출의 73.75%를 차지했다. 지난해 다보링크의 전체 매출은 754억원이고 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5일 다보링크 주가 추이(원) / 자료=한국거래소

이날 시장에서는 다보링크의 갑작스러운 추락을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일각에서는 다보링크가 수천억원대 자금을 조달해 민 전 대표를 영입하고 어도어를 인수할 것이란 루머를 거론했다. 이른바 증권가 '지라시'에는 지난 9월 말부터 민 전 대표가 A사에서 새출발한다는 내용이 돌았다. IT회사인 A사는 사업목적에 엔터테인먼트업을 추가하는 방안도 추진했다. 최근엔 A사 종목토론방에 민 전 대표 영입의 진위에 대한 질문이 올라오기도 했다. A사의 주가는 이 루머 직후 4거래일간 30% 가까이 치솟았다.

그러나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민 전 대표는 본인 이름을 걸고 언론사에 투자유치설과 접촉설을 부인하는 입장문을 냈다. 이에 약세를 보이던 다보링크 주가는 오후 2시부터 본격적으로 하한가로 급전직하했다. 

시장에서는 엔터업계 진출설로 그간 오름세를 타던 다보링크 주가에 민 전 대표의 완고한 부인 표명이 찬물을 끼얹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보링크의 최근 3개월간 주가 추이를 보면, 지난 8월 12일 종가 기준 주당 1465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4일에는 3080원까지 치솟으며 3개월간 주가가 2배 이상 상승했다.

다보링크 3개월 주가 추이(원) / 자료=한국거래소

다음은 민희진 전 대표의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민희진입니다.
최근 저에 관한 근거 없는 소문들이 돌고 문의가 있어 부득이 제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기자 제보를 통해 들은 여러 소문 중, 특히 제가 '누군가로부터 투자를 받기로 했다', '누군가와 계약을 하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투자업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특정 회사명이 언급된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만, 이는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또한, 언급된 회사 외에도 어떠한 곳 과도 접촉하거나 의견을 나눈 적이 없음을 확실히 밝힙니다.
행여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거나 하이브가 또 다른 시비 소재로 악용할 것을 우려하여 헛소문을 원천봉쇄 하고자 입장을 분명히 전하는 것이니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