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서울 아파트 시가총액 올해 35조 늘었다…3년만에 증가세

정부 대출지원, 금리인하로 거래량 늘어난 영향

2024-09-17     박성대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 사진=연합뉴스

올 들어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35조원 이상 늘었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시세 기준)은 9월 현재 1189조4800억원으로 작년 말(1154조500억원) 대비 3.07%(35조4300억원)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2021년 1214조66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금리인상과 거래 급감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서는 정책 대출 지원과 시장 금리 인하로 거래량이 늘고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시가총액도 다시 증가했다.

9월 현재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이 2561조9500억원으로 작년보다 49조3000억원(1.96%)가량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전체 시가총액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시가총액 증가 폭은 전체 평균 이하였다.

서울지역 재건축 추진 아파트 시가총액은 약 235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2%(약 5조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공사비와 금리 인상,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과거에 비해 재건축 단지의 인기는 떨어지고 신축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이다.

이밖에 인천 재건축 단지의 시가총액이 작년보다 0.86% 증가했으나 경기(-0.30%), 부산(-1.90%), 대구(-2.17%) 등지는 재건축 시가총액이 작년보다 감소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