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실적이 이끌고 유동성이 받쳐준다
위험자산 선호심리 개선…코스피 최고 2050선 기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사태 이후 세계 주요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이 글로벌 유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번 주(18~22일)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1980에서 최고 2050선까지 랠리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주(11~15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2.76% 상승한 2017.2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주 초반 미국 고용지표 호조, 글로벌 유동성 지속에 대한 기대로 상승 출발했다. 특히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정책 기대감이 브랙시트 이후 주춤했던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를 되살리며 증시에 활력을 더했다. 여기에 주 후반 미국 증시가 대형 금융사들의 실적과 경기지표 호조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데 따라 강보합 마감했다.
◇22일 ECB회의…통화완화 정책에 관심 집중
이번 주에는 ▲ECB정책회의(21일) ▲미국 7월 마킷 제조업PMI 발표(22일) 외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브렉시트 이후 처음 열리는 ECB회의에 전세계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는 “지난달 2일 ECB회의에서는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금융과 실물 경기에 층이 나타날 수 있는 점이 우려됐다”며 “브렉시트가 현실화됨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추가적인 완화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ECB회의에서 구체적인 부양정책이 마련되지 않더라도 유동성 공급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은 선제적(proactive)인 조치보다 대응적(reactive)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이번 회의에서 추가적인 부양조치가 나온다기보다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를 통한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가 제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7월 ECB회의에서는 현재의 통화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브렉시트에 따른 경기 충격을 살펴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 “화장품·IT 등 실적 상향 종목 확대”
국내 주식시장은 ECB회의보다 지난주에 이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결과에 민감할 전망이다. 이번 주는 ▲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18일) ▲삼성엔지니어링·서울반도체(19일) ▲제일기획·대우건설(20일) ▲POSCO·대림산업·GS건설·LG화학·신한지주·KB금융(21일) ▲현대건설·현대제철·호텔신라·SK이노베이션·하나금융(22일) 등의 국내 주요기업의 실적발표가 집중돼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수보다는 종목에 초점을 두고 실적 호전주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추천하고 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관련 노이즈가 재발할 가능성이 없진 않으나 유동성과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라며 “2분기 실적이 우수할 것으로 기대되고 이익 추정치 증가세가 빠른 화학, 화장품, 의류, IT가전, 유틸리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IT 하드웨어, 에너지, 화학, 운송, 유틸리티, 생활용품, 기계 업종을 중심으로 종목별 실적 발표 스케줄을 염두에 두고 비중확대 전략으로 대응하라”고 권했다.
한편 이번 주 코스닥은 박스권 상단(707포인트) 돌파를 시도하며 680에서 720선 사이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지난주 코스닥은 전주보다 1% 이상 오른 700.2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