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HD현대마린솔루션, 세 가지 약속에 주목"…목표가 14만5000원에 커버리지 개시

KB증권은 16일 HD현대마린솔루션에 대해 "단가 상승, 물량 증가, 배당 증가라는 세 가지 약속이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4만5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15일 종가는 12만4100원이다.

정동익 연구원은 "최근 종가 대비 상승여력은 16.8%"라며 "글로벌 조선‧해양 핵심기자재 생산 및 서비스 업체들의 내년 예상 P/E(주가수익비율)은 24.7배로 HD현대마린솔루션의 23.1배보다 높은 상황이므로 독보적 시장 지위와 높은 성장성, 수익성 등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이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첫 번째 약속은 예정된 단가 상승"이라며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제한하기 위한 각종 규제들이 도입되고 있는데 이에 따라 LNG나 메탄올 등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엔진이나 암모니아 또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 도입을 늘리거나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필연적으로 유지보수 비용의 상승을 수반하게 된다"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두 번째 약속은 예정된 물량 증가"라며 "글로벌 경제 성장에 따라 선복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결국 시간 경과에 따라 마모나 고장 등 부품 교체와 정비 수요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며 친환경 DF엔진이 대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HD현대마린솔루션의 AM시장 지배력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세 번째 약속은 예정된 배당 증가"라며 "매출이나 이익 개선을 위해 대규모 설비투자나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해야 할 유인이 적어 이익 대부분을 사내에 유보하고 있는데 이는 배당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회사는 50~70% 배당성향을 유지하겠다고 공시했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이 회사의 평균 배당성향은 88.4%를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KB증권은 HD현대마린솔루션이 향후 3년간 70% 안팎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