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브렉시트 충격 딛고 2000선 돌파 기대

7일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어닝시즌 시작

2016-07-04     김보배 기자

이번 주(4~8일) 코스피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충격을 반납하고 지난주에 이어 1950~2020선에서 회복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회복과 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을 지수 상승요인으로, 유럽의 정치 이벤트에 따른 변동성 확대 리스크를 지수 하락요인으로 꼽고 있다.

지난주(6월27일~7월1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22% 상승한 1987.32포인트로 장을 마쳐 전주 하락폭을 상당부분 회복했다. 주 초반 브렉시트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며 강보합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정부의 추경을 포함한 20조원 규모의 재정보강 추진 방침,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정책 공조 기대감에 주 후반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美경기회복 기대…금리인상 논란 점화

이번 주에는 ▲미국 ISM 비제조업지수/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6일) ▲미국 6월 실업률 및 고용지표 발표(8일) 등 이벤트가 준비된 가운데 미국의 고용지표에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현재 시장 전망치는 최근 주간 고용지표 추이 등에 따라 비교적 낮은 수준이나, 결과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지난 6월 비농업 고용자수는 전월 대비 18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과거 추이에 따르면 ISM 제조업지수가 기준선을 상회하면 고용 증가도 동반된 경험이 있어 고용시장 역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영국의 EU 탈퇴가 현실화되면서 고용지표 회복과 관계없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ISM 서비스업지수는 물론 고용지표가 호전돼 기존의 미국경제 둔화 또는 브렉시트 충격에 대한 우려를 낮출 것”이라면서도 “다만 미국경제가 좋아 유럽과 무관하게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논란이 고개를 들 수 있다”고 관측했다.

◇삼성전자 외 에너지·화학업종 실적 기대

국내에서는 오는 7일 삼성전자를 필두로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재 시장 예상치는 매출액 50조9000억원, 영업이익 7조3000억원 등으로 전년과 전분기 대비 모두 개선되는 수준”이라며 “삼성전자의 실적은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예상치가 6조7000억원에서 7조3000억원까지 상향되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삼성전자 이외에도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는 에너지, 화학, 하드웨어 등의 업종이 1분기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할 경우 긍정적인 지수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주 코스닥은 700선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다. 지난주 코스닥은 전주보다 5.73% 상승한 684.26포인트로 장을 마치며 브렉시트 이전 수준에 다가섰다.

김정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브렉시트 극복을 위한 국제공조 강화, 미국 금리인상 지연 등 긍정적 요인에 따라 반등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번 주 코스닥 밴드를 660~710포인트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정치 리스크가 높고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업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