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마이크론 호실적에"…삼성전자도 활짝 웃을까
5일 삼성전자 2분기 실적발표…증권가, 8조원대 영업익 예상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최근 강세를 보이던 주가가 관망세를 보였다.
지난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과 같은 8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최근 한 달간은 11.29% 오른 상태다. 삼성전자 주가는 오는 5일 발표될 실적 기대감에 한동안 강세를 보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전 집계한 6조7000억원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주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 실적도 당초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증권(8조6000억원)과 DB금융투자(8조5000억원), 키움증권(8조4000억원)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을 8조원대로 예상했다.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등하면서 반도체 수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증권가는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13~15%, 낸드플래시는 14~18% 오른 것으로 추정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판가 상승률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며 스마트폰의 수익성 부진을 상쇄시킬 것"이라며 "비메모리 부문의 영업적자도 4320억원으로 크게 축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더 나아가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고 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84조3000억원, 영업이익 12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11조6000억원을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며 "AI(인공지능) 추론 시장을 전방으로 하는 '128GB 서버 DIMM'과 '9세대 QLC 기반의 eSSD'의 판매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메모리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크게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엔비디아에 대한 HBM3e 납품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관측됐다.
그는 이어 "또한 엔비디아에 대한 HBM3e의 양산 판매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D램 부문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