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S-Oil, 급격한 실적 둔화"…목표가↓
KB증권은 23일 S-Oil에 대해 "급격한 실적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8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21일 종가는 6만7900원이다.
전우제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EPS(주당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40%, 21% 낮춤에 따라 2024~2033년 가중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를 9.1%에서 9.0%로 하향조정했다"며 "5~6월 유가‧정제마진이 급격히 하락했는데 내년까지는 상방이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005억원으로 컨센서스 4335억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관측됐다.
1분기 정제마진이 배럴당 12.7달러에서 2분기 배럴당 6.9달러로 급락했고 유가도 지난 12월 배럴당 77.2달러에서 3월 배럴당 83.8달러, 6월 배럴당 81.8달러로 하락했다.
전 연구원은 "1분기 누렸던 재고‧래깅 효과거 제거됐기 때문"이라며 "다만 환율이 1분기 달러당 1329원에서 1368원으로 상승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석유화학‧윤활기유는 견조한 실적이 유지될 전망이다. 내년까지 유가 및 정제마진 상방은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됐다.
OPEC+의 감산 완화안 발표로 비OPEC 국가들의 꾸준한 증산을 감안하면 내년 말까지 수급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정제마진의 경우, 2018년 이후 NCC(나프타 분해 설비) 업체들의 LPG 원재료 투입 비중 확대와 2023~2024년 가스 가격 하락으로 납사 소비량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 연구원은 "이에 정제마진의 상방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다만 시황 개선 시나리오도 있어 적절한 비중 유지를 권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 무더위로 설비 이상을 우려해 글로벌 정유사들이 하루당 약 150만배럴의 가동 조절을 한 적이 있는데, 올해 그 이상 더울 것으로 예상돼 6~8월 공급 차질이 기대됐다.
미국 허리케인 시즌 8~10월에 대한 우려도 있다. 미국 시추‧정체 설비 가동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