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하반기 한국경제, 美낙수효과 기대…공공요금‧전세값 오른다"
NH투자증권은 12일 올해 하반기 한국 경제를 예상하면서 "한국은 지난 20년간 급성장하는 중국에 수출을 늘리며 낙수효과를 누려왔으나 '중국제조 2025', 중국 부동산 위기를 거치며 중국향 수출 확대는 중단된 상태"라며 "앞으로는 미국의 낙수 효과를 누릴 시기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2022년부터 제조업과 인프라 건설지출이 2배로 증대됐는데, 리쇼어링 정책으로 제조업 공급망의 재편이 시작됐다.
정여경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미국 공급망 구축이 글로벌 제조업 사이클을 주도할 전망"이라며 "향후 미국의 중간대 및 자본재 수출이 한국 수출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미국 공장의 대다수 현장에서는 금속공사 단계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내부공사 진행으로 유리, 공기조절기‧냉난방기, 원동기‧펌프, 엘리베이터, 파워팩, 전선‧케이블 등 수출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또 공장이 완공된 후에는 전력 수급 이슈가 불거지며 전력사업이 확장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중 무역분쟁이 재점화되고 있는데,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철강‧조선 등 올드 이코노미 육성 의지 강화는 중기적으로 중국보다 한국 수출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한국 소비재 수출 패턴은 자동차에서 화장품‧식품‧생활용품 등으로 넘어갈 전망"이라며 "K-컬처(한류) 영향력이 소비재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K-뷰티, K-푸드 수출이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짚었다.
하반기 예정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구조조정으로 내수 건설투자는 위축될 것으로 예측됐다.
하반기 지하철요금‧가스비‧전기요금 등 공공요금과 전세값이 인상될 예정이며 한국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연말 2%로 수렴할 것으로 관측됐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