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중국 증시 급반등에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감"

2024-05-07     김현정 기자
CI=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은 7일 중국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국내와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예상과 달리 중국 증시가 급반등 중"이라며 "올 초만 해도 급락세를 이어가던 중화권 증시가 중국 정부의 각종 부양책에 힘입어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홍콩 H지수의 경우 연초대비 약 13% 이상 상승하면서 올해 나스닥지수 상승폭을 상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홍콩 H지수를 포함한 중화권 증시 반등에는 부양책 효과가 크게 작용 중"이라며 "지난달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신국9조(자본시장 활성화 9대 조치)'를 발표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잇따른 부동산 부양대책과 이구환신 정책 등으로 중국 경기를 보는 시각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IB(투자은행)들이 중국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는 등 중국 경제에 대한 시각변화가 외국인 자금을 다시 중국으로 재차 끌어당기고 있다.

이에 더해 고품질발전 전략에 힘입은 전기차와 이차전지 등 신산업분야의 급성장은 미국 등 주요국과 중국간 신통상마찰, 과잉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는 측면은 있지만, 일단은 중국 증시와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중국 경기의 회복 분위기를 반영하듯 연기되던 중국 공산당 '20기 3중전회'가 7월 개최될 계획"이라며 "5년 주기 당 전국대표회의 사이에 7차례 열리는 전체회의 3중전회에서는 중대한 경제정책 방향이 제시돼 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예상되던 '20기 3중전회' 개최는 중국 경기가 불확실성 리스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중국 정부의 판단이나 자신감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박 연구원은 "중국 경제의 구조적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단기적으로 중국 경기 관련 불확실성은 일부 완화되고 있다"며 "중국 경기 회복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제 회복 흐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