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HL만도 "현대차·북미·중국 시장서 고른 성장"…주가 강세

1분기 호실적에 외형성장 전망 "고른 매출구성에 안정적 성장동력"

2024-04-30     김현정 기자
CI=HL만도

HL만도가 올해 1분기 호실적과 한·중·미를 아우르는 외형 성장 전망에 지난 29일 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HL만도는 전날 대비 17.64% 오른 3만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11%대 급등세를 보이다가 점차 오름폭을 넓혔다.

최근 발표한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게 호재가 됐다. HL만도는 지난 26일 장 마감 후 올해 1분기 매출이 2조1000억원, 영업이익이 7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7.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록 8개 분기 연속 4% 미만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게 됐지만 현대차그룹과 북미 고객사의 부진했던 1분기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안정화에 기인한 경상적 손익 개선세를 확인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신 연구원은 "HL만도는 지난해 16조6000억원 신규 수주 성과에 이어 올해 신규 수주 목표 15조1000억원의 41.1%를 이미 달성함으로써 올해도 수주 목표 초과 달성이 유력하다"며 "수주 성과에 따른 매출 성장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마진 약화구간이 끝났고 매출 포트폴리오가 적절히 분산됐으며, ADAS와 자율주행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HL만도의 투자 포인트"라며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북미 전기차 선도업체와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까지 매출 구성이 고르게 분포돼 있으므로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중국이 15년 만에 '이구환신' 정책을 재개했는데, 2018년 4월 30일 이전에 구매한 NEV(신에너지) 차량을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로 교체하면 1만위안(190만원) 보조금 지급하는 것"이라며 "HL만도는 중국 매출 비중이 24%로 한국 자동차 업종 중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