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제2의 AI 물결'에 올라탈 3종목 추천

마벨테크놀로지, 마이크론, AMD "제2의 AI 물결이 수익성 높은 2차 종목의 틈새시장 창출할 수 있어"

2024-04-02     이진수 선임기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열기가 그동안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같은 칩 제조업체들에 큰 이익을 안겨줬다.

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제2의 AI 물결에 올라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2차 종목들이 있다고 최근 소개했다.

1일(현지시간) 경제 전문 인터넷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통신장비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BofA의 비벡 아리야 전략가는 전날 공개한 노트에서 "제2의 AI 물결이 수익성 높은 2차 종목의 틈새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생성형 AI 챗봇의 복잡한 내부 작업을 가능하게 만드는 액셀러레이터 시장이 향후 3년 사이 현재의 배인 약 2000억달러(약 27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액셀러레이터 시장의 급성장이 "2위 공급업체들 사이에 좀 불안정하지만 유익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리야 전략가는 "이들 업체가 홍미롭게도 리더 업체에 프리미엄을 얹어주며 거래되기 때문에 더 큰 주가 변동성이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리더 업체가 시장을 확대하면서 이들 2차 업체는 수익성 높은 틈새시장을 계속 파고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가 AI 도입 확대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추천한 종목은 3개다.

사진=마벨테크놀로지

◇마벨테크놀로지=마벨테크놀로지는 데이터 인프라에 초점을 맞춘 반도체 솔루션 제공 업체다. 동시에 기술 기업이 맞춤형 칩을 구축하도록 돕는다.

마벨테크놀로지는 오는 11일 ‘애널리스트의 날’에 AI 전략과 관련해 더 많은 세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리야 전략가는 마벨테크놀로지가 애널리스트의 날에 200억~300억달러 규모의 맞춤형 AI 칩 시장에서 약 10%의 장기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리라 예상했다.

마벨테크놀로지의 현재 시장 점유율은 5%가 채 안 된다. 따라서 이 날이 마벨테크놀로지 주가에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것이다.

BofA는 마벨테크놀로지의 목표주가를 95달러로 재확인했다. 30%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론=고대역폭 메모리는 AI 도입 확대에 필수적인 요소로 과거 메모리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역동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메모리 칩 생산업체 마이크론에는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아리야 전략가는 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이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48% 성장해 규모가 2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AI가 고사양 스마트폰, PC 및 기타 스마트 연결 장치를 통해 확대되면서 메모리 산업도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BofA는 마이크론의 목표가를 기존 120달러에서 144달러로 높여 잡았다. 추가 상승 여력이 15%에 이른다는 뜻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어드밴스트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아리야 전략가는 AMD의 실행 일관성 덕에 현재 엔비디아가 장악 중인 AI 액셀러레이터 시장에서 점유율 5~10%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일부 AMD 강세론자는 점유율 20%를 주장한다.

AMD는 AI 시장에서 아직 선두주자를 추격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리야 전략가는 "AMD가 자사 칩렛 아키텍처로 CY26 AI 제품을 위한 3나노미터(nm) 노드로 더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칩렛이란 시스템 반도체의 구성을 하나의 반도체로 생산하는 게 아니라 여러 모듈로 분할 생산한 다음 하나로 결합하는 형태다. 따라서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BofA는 AMD의 목표주가를 195달러로 재확인했다. 7%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