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연준 선호 PCE 발표 기다리며 ↓

S&P500, 랠리 일시 중단되며 23일 최고치서 다시 후퇴…유가, 반발 매수로 ↑

2024-02-27     이진수 선임기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식시장은 투자자들이 주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발표되기를 기다리는 가운데 소폭 하락 마감했다.

뉴욕 유가는 투자자들이 중동 상황을 지켜보는 가운데 반발 매수세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30포인트(0.16%) 하락한 3만9069.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27포인트(0.38%) 떨어진 5069.53으로, 나스닥지수는 20.57포인트(0.13%) 미끄러진 1만5976.25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S&P500지수는 지난 23일 기록한 최고치에서 다시 후퇴했다.

이날 전자상거래 대기업 아마존이 글로벌 약국 체인 월그린스부츠얼라이언스를 대체하며 다우지수에 합류했다. 다우지수 종목은 시가총액이 아닌 주가에 따라 가중치가 부여된다.

아마존의 합류로 다우지수는 기술주와 소비자 소매 부문에 노출되는 폭이 커졌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0.15% 하락했다.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증시에 또 타격을 줬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276%로 약 0.01%포인트 올랐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엔비디아의 블록버스터급 실적에 힘입어 승리의 행진을 이어간 뒤 이번주도 긍정적인 분위기로 시작하고 있다.

23일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이제 경제 및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인공지능(AI) 모멘텀이 지속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더불어 29일 발표될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도 시선을 던지고 있다. PCE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투자자문사 노스엔드프라이빗웰스의 알렉스 맥그래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 기반 랠리가 당분간 지속가능할 듯하다"며 "엔비디아와 다른 반도체 기업들이 가리키는 곳에서 AI가 랠리를 계속 견인할 수 있다는 생각에 어느 정도 신빙성이 쌓여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퍼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언제, 얼마나 인하할지 불확실한 가운데 끈질긴 인플레이션에 대해 계속 주의 깊게 대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전망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 시즌 덕에 주식 투자심리가 강해졌다"고 지적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계속 상승함에 따라 1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날 인구조사국과 주택도시개발부가 발표한 계절 조정 수치에 따르면 1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1.5% 증가한 66만1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예상치인 68만채와 2.4% 증가를 각각 밑돈 것이다.

27일 1월 내구재 수주, 28일 1월 도매재고 데이터 등 이번주 많은 지표가 발표된다. PCE 및 개인소득은 29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9달러(1.43%) 오른 배럴당 7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유가는 2.51% 떨어져 3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을 주시하고 있다. 홍해 선박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도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기본 틀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그러나 이스라엘 총리는 합의가 이뤄져도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군사작전을 감행하겠다고 밝혀 최종 타결까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PI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공급과 수요 불확실성이 전보다 높아졌다"며 "이런 불확실성이 유가를 상대적으로 좁은 범위에 가뒀다"고 말했다.

그는 "부진한 경제 환경과 중국의 전기차 판매 증가" 때문에 올해 글로벌 석유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원유 공급 증가율이 지난해보다 더 완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에 "글로벌 원유 공급도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