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주간전망]연준이 선호하는 PCE에 주목

높은 수치 발표되면 6월 금리인하 가능성마저 사라질 수도 몇몇 연준 관계자 공개 발언도 관심…인플레에 대한 자기들 생각 전할 것

2024-02-26     이진수 선임기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번주(2월 26일~3월 1일) 미국 뉴욕 주식시장은 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 많은 데이터들이 줄줄이 발표되며 바쁜 한 주를 보내게 된다.

연준은 정책완화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마침내 여름 이전에는 금리인하가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그러나 증시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금리인하가 개시될 것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낙관론에 충분히 불을 지필 수 있다.

미 달러화의 경우 금리인하 개시 지연이 연중 상승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이번주 발표되는 데이터들이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전 마지막 퍼즐 조각들 가운데 하나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모든 시선은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PCE 등 1월 개인 소득 및 지출 보고서에 쏠릴 것이다.

시장은 최근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세에 화들짝 놀란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발표되면 6월 금리인하 가능성마저 사라질 수 있다.

그러나 29일 나오는 1월 PCE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어느 방향으로든 흔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연 2.9%에서 2.8%로 약간 둔화했으리라 예상된다. 하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이 0.4%로 가속화하면 투자자들은 불안에 떨게 될 것이다.

PCE 데이터가 혼재된 상태로 발표될 경우 개인 소득과 지출 수치가 얼마나 강력한지에 따라 시장의 반응이 결정될 수 있다.

지난해 12월 개인 소비 지출은 예상치를 웃돌아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1월 수치는 0.3%로 완화했으리라 예상된다. 따라서 미 경기과열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 듯하다.

인플레이션과 소비 지출만 주목받는 것은 아니다. 3월 1일 미 공급관리협회(ISM)에서 집계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이번주 다양한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PMI는 2월에 49.1로 변동이 없으리라 예상된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상대로 신규 주문, 생산, 고용, 재고 등에 대해 설문조사한 것이다. 이는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

이 수치가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그보다 작으면 경기 수축을 나타낸다.

그러나 데이터가 전반적으로 건전하게 나오면 달러 가치는 상승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추가 촉매제가 없으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29일 PCE 발표 이후 몇몇 연준 관리가 공개 발언에서 투자자들에게 인플레이션 보고서 및 다른 경제 데이터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전할 것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이 29일과 3월 1일 행사에서 발언한다.

워크데이, 로우스, 세일즈포스, 파라마운트글로벌, 안호이저부시인베브, 델테크놀로지스 등 많은 기업이 이번주 실적 발표에 나선다.

일부 기술 기업은 인공지능(AI)에 대한 수요 급증이 재무상태를 계속 떠받쳐줄 수 있을지 보여주게 될 것이다.

26일 기업 클라우드 제공 업체 워크데이가 실적 발표에 나선다. 워크데이는 자사 AI 제품의 강점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또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는 28일 발표하는 실적 보고서에서 자사 AI 제품을 계속 활용할 수 있을지 보여줄 듯하다.

지난해 실적 보고에서 제품 매출이 34%나 늘었다고 발표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제공 업체 스노우플레이크는 이번 실적 보고에서도 모멘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공개되는 화상회의 서비스 제공 업체 줌의 실적에서는 줌이 변화하는 재택근무 트렌드를 얼마나 잘 헤쳐나아가고 있는지 보여주게 될 것이다.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파라마운트글로벌의 보고서에서는 지난 분기 구독자 270만명을 추가한 파라마운트의 잠재적 구독자에 대한 최신 자료가 공개된다.

주택 리모델링 용품 판매 업체 로우스는 소비자들이 주택 개조 지출을 줄인 지난 분기에 전망치를 낮춘 바 있다. 로우스는 27일 실적을 발표한다.

28일 발표되는 할인 백화점 체인 TJX의 실적 보고서에서는 TJ맥스와 마셜스 같은 매장의 동일 점포 매출이 계속 늘 수 있을지 판명나게 될 것이다.

29일 발표되는 델테크놀로지스의 실적은 PC 시장에 회복세가 있었는지, 델테크놀로지스가 여전히 AI로 서버와 네트워크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지 보여줄 것이다.

같은 날 발표되는 베스트바이의 보고서에서는 PC를 비롯한 첨단 기기에 대한 소비 지출이 계속 감소할지 그 여부가 드러날 것이다.

이날 거대 주류 업체 안호이저부시인베브의 실적 보고서에서는 고객들의 불매 운동에 따른 미국 내 판매량 감소로부터 안호이저부시인베브가 회복 중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투자자들은 주택시장에 대한 업데이트도 기대할 수 있다.

◇주요 지표 발표 및 연설 일정

-26일
1월 신규 주택판매
워크데이, 줌 실적

-27일
1월 내구재 수주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부의장 연설
로우스 실적

-28일
지난해 4분기 GDP 수정치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세일즈포스, TJX 실적

-29일
1월 PCE 및 개인소득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1월 잠정 주택판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델테크놀로지스, 베스트바이, 안호이저부시인베브 실적

-3월 1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2월 ISM 제조업 PMI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 연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