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S&P500·나스닥, 8거래일 연속 올라

S&P500과 나스닥, 7주 연속 상승…유가, 홍해 리스크 점증에 상승

2023-12-19     이진수 선임기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 유가는 홍해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우려 확산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86포인트(0.0%) 오른 3만7306.0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1.37포인트(0.45%) 오른 4740.56, 나스닥지수는 90.89포인트(0.61%) 오른 1만4904.81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해 1월의 사상 최고가 4796.56에서 현재 1.2% 모자란 상태다.

S&P500지수에서 통신서비스 부문이 선전하며 1.9% 올랐다. 메타플랫폼스 같은 메가캡(초대형주) 기술 기업이 약 3%,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 넘게 뛰었다.

이날 일본제철이 US스틸을 141억달러(약 18조4000억원)에 매수한다고 발표한 뒤 US스틸 주가가 26% 급등했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주식을 모두 사들여 완전 자회사로 둘 예정이다.

S&P500지수는 2017년 이후 최장의 주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S&P500지수는 이달에만 3.8% 뛰었다. 다우지수도 3.8%, 나스닥지수는 4.8% 올랐다.

다우지수는 지난 15일 장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나스닥지수는 종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이 냉각되는 가운데 내년 세 차례 단기 금리인하가 예상된다고 발표하자 투자심리는 긍정적으로 변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4%대 아래로 떨어졌다.

US뱅크자산운용의 테리 샌드벤 수석 주식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누그러지고 금리가 떨어지고 있으며 수익은 현재 안정화했다"면서 "이것이 주식에 건설적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새해로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이 걱정해야 할 게 있다. 현재 수익 예상치가 너무 높아 수익 전망에서 약간의 약세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샌드벤 전략가는 "이미 높아진 가치평가 말고도 기업 실적의 압박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전망을 낮추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며 "강세장과 약세장의 줄다리기가 새해에도 균형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1.04달러(1.46%) 오른 72.47달러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항로인 홍해에서 민간 선박에 대한 예멘의 친(親)이란 반군 후티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원유가 원활히 운송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수에즈 운하와 이어져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30%, 상품 무역량의 약 12%를 차지하는 주요 해상 수송로다.

후티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앙심을 품고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의 거대 석유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이날 홍해를 통한 모든 운송이 잠정 중단된다고 밝혔다.

지난주 글로벌 해운기업 머스크가 홍해 운항을 일시 중단하고 독일 컨테이너 해운사 하파크로이트도 일시 중단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너지 관리 업체 슈나이더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매니저는 "이런 공격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최근 몇 주간 공격 강도가 높아졌다는 게 문제"라며 "후티는 국제 운송을 방해하고 기업 리스크에 변화를 주기 위해 비대칭 수단을 계속 활용하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