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아마존·알파벳을 2024년 '톱픽' 선정
"내년 메가캡 랠리 계속될 것"…"알파벳·아마존 각각 21%, 29% 상승" 전망
투자은행 JP모건이 아마존과 알파벳을 2024년 ‘톱픽’으로 선정했다.
두 기업의 매출성장이 두드러지게 가속화하고 매출액이익률은 균형을 유지하면서 상승 여력도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13일(현지시간) 경제 전문 인터넷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JP모건은 이날 공개한 노트에서 내년 인터넷 관련주 전망이 낙관적이며 올해 내내 그랬듯 몇몇 메가캡(초대형주) 기술 기업이 계속 선두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에 따르면 거대 기술 기업 가운데 거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상승 여력이 가장 크다.
JP모건은 아마존의 목표주가를 190달러(약 24만6400원)로 제시하기도 했다. 목표가 대비 29%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알파벳에 대해서는 목표주가 160달러를 제시했다. 목표가 대비 21%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아마존=JP모건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소매 사업부의 성장폭 확대에 힘입어 아마존이 총매출을 올해보다 13%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AWS는 아마존의 비밀 병기로 아마존 성장의 원동력이다. 이는 인기가 매우 뜨거운 웹 호스팅 및 제휴 서비스 사업부다. 점점 더 많이 연결되는 세계는 이런 서비스를 요구한다.
JP모건은 "클라우드의 강한 성장, 새로운 워크로드 구축, 전년 대비 비교의 용이함,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기여도 증가로 AWS의 성장률이 올해 13%에서 내년 17%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은 아마존의 소매매출 성장률이 당일 배송 및 제3자 주문처리 증가, 가격 결정력에 힘입어 올해 9%에서 내년 11%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75% 급등해 뉴욕 주식시장 나스닥지수의 상승률 50%를 크게 앞질렀다.
투자은행 번스타인 산하 번스타인리서치도 최근 내년 톱픽으로 아마존을 선정한 바 있다. 번스타인리서치는 아마존의 목표주가로 175달러를 제시하면서 매수를 권고했다.
◇알파벳=JP모건은 알파벳의 광고 성장률 개선, 마진 증가 확대, AI 모델 ‘제미나이’의 생성형 AI 격차 해소에 알파벳을 새로운 톱픽으로 선정했다.
JP모건은 구글 클라우드 사업부와 유튜브 광고를 중심으로 내년 알파벳의 총매출이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알파벳으로부터 AI 광고 도구에 대한 검색과 유튜브 성장,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춘 발빠른 전환, 60초 이내의 짧은 동영상인 유튜브 쇼츠의 수익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알파벳이 비용구조를 계속 적정 규모화하면서 내년 매출액이익률이 1.75%포인트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프로젝트가 알파벳이 AI 선도 기업으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JP모건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제미나이 울트라’ 모델이 중대한 혁신을 대표한다"며 "제미나이 울트라가 내년 초반 출시와 함께 생성형 AI의 격차를 좁히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JP모건은 알파벳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른 메가캡보다 약해 알파벳 주식을 보유 중인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지적했다.
이것이 부담없는 가치평가와 맞물려 내년 알파벳 주가를 끌어올리리라는 게 JP모건의 판단이다.
알파벳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49% 급등해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의 상승률 50%를 약간 밑돌았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