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출범 2년 만에 첫 분기 흑자…"'포용·상생금융' 강화"

2023-11-30     김신회 기자
사진=토스뱅크

토스뱅크가 출범 2년만인 올 3분기에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토스뱅크는 가입자·여신·수신 등 3대 지표의 빠르고 균형적인 성장에 따라 개선된 건전성과 안정성을 기반으로 '포용과 상생'에 더 힘쓸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가입자·여신·수신 '삼박자' 균형 성장

토스뱅크의 올 3분기 순이익은 86억원으로 전 분기 105억원 순손실에서 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토스뱅크는 현재의 현금흐름 및 재무적 요소들을 근거로 큰 외부 변수가 없는 한 이후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799만명으로 전분기(690만명)보다 110만명가량 늘었다. 11월 현재는 이미 860만명을 돌파하며 '분기 평균 신규 가입자 100만명 이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1000만명 돌파가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다.

3분기 말 기준 여신잔액은 11조2000억원, 수신잔액 22조7000억원으로 여수신잔액 모두 전 분기 대비 1조1000억원가량 느는 균형 성장을 이루고 있다.

예대율은 55.6%로 전분기(50.4%)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9월 출시한 전월세자금대출의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올 4분기부터 여수신균형은 더 개선될 전망이다.

예대율 상승에 힘입어 올 3분기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2.06%, 순이자이익은 3918억원을 달성했다.

아울러 '먼저 이자받는 정기예금', '자유적금' 등 신규 상품의 흥행에 힘입어 예적금 잔액도 5조원을 돌파하는 등 조달 안정성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

◇건전성 강화 기반 '포용·상생금융' 지속

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1.18%로 전분기(1.56%) 대비 0.38%포인트 낮아졌다. 건전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고 토스뱅크 측은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특히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제1금융권 은행 중 가장 높은 토스뱅크의 특성상 기존 차주들의 연체 진입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스뱅크는 차주의 상환능력에 맞춰 대출 만기 및 형식을 자체적으로 조정하는 '매달 내는 돈 낮추기', '매달 이자만 갚기'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은행 건전성 강화와 차주의 연쇄부실 사전 예방 효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 2년간 중저신용자에게 5조1600억원의 신용대출을 공급했을뿐만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폭 넓게 정책·상생금융을 공급해왔다.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고금리 개인사업자 대출을 5.5% 저금리로 대환하는 '사장님 대환대출', 중저신용자의 신용회복을 지원하는 '햇살론뱅크', 다자녀가정의 주거안정을 위한 '다자녀특례 전월세자금대출'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토스뱅크는 강화된 건전성과 안정적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포용·상생 노력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초체력 다지며 신규 사업 확대 박차

토스뱅크는 기초체력을 다지며 신규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850억원의 유상증자 납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이 3분기 10.84%에서 10월 말 13.03%로 높아졌다. 흑자 전환, 위험가중치 비중이 낮은 전월세자금대출 확대 등에 힘입어 자본적정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토스뱅크는 올 3분기까지 누적된 대손충당금적립액이 3035억원, 무수익여신산정대상 기준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13.33%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탄탄한 기초체력을 기반으로 고객 저변 및 비이자수익원을 계속 확대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부모가 자녀의 계좌 개설 및 카드발급이 가능한 '아이서비스'를 출시했고, 내년 초엔 외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에 있어 지난 2년은 제1금융권 은행으로서의 기본을 튼튼히 하면서 동시에 고객이 중심이 되는 완전히 새로운 은행을 위한 초석을 만들어가는 기간이었다"며 "고객의 성원과 지지를 바탕으로 빠른 분기 흑자에 도달한 만큼 포용과 상생의 가치를 가장 성실히 실천하는 은행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