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주간전망]연준의 금리 결정, 빅테크 실적에 주목
연준, 26일에 금리 결정…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 96% 연준이 선호하는 6월 PCE 28일 발표…빅테크 등 실적 발표 줄줄이 예정
이번주(24~28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25~26일 열려 금리결정이 단행될 예정이다.
2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추정치가 27일, 28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게다가 6월 신규 주택 판매 데이터가 25일, 5월 주택가격지수 자료가 26일 나온다.
연준 관계자들은 이틀간 FOMC 회의에서 금리를 결정하고 회의 직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의 종료를 알리는 신호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 일시 중단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dot plot)’는 두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가리키고 있었다.
게다가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기대에 반발해 인하는 ‘몇 년 뒤의 일’이라고 잘라 말할만큼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분위기를 풍겼다.
당시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의회에서 증언했을 때도 납득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유럽중앙은행(ECB)이 개최한 패널 토론에서 매파적 입장을 드러낸 뒤 암묵적으로 경로 수정에 나서기 시작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대다수 트레이더는 연준이 이번 긴축 사이클의 11번째이자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6%로 보고 있다.
연준은 높은 인플레이션 억제 차원에서 지난해 3월 이래 금리를 5% 인상했다.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0.25%포인트 다시 올리면 기준금리는 5.25~5.5%로 2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이다.
연준은 9월에 무엇을 할 것인지 유보적인 태도로 나올 듯하다. 근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의 배 이상인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긴축정책 종식 신호를 내보낼 가능성은 낮다.
인플레이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견해를 되풀이하며 기자회견에서 다시 금리인하 기대에 반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거둘만큼 매우 매파적인 멘트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일부 시장 참가자자는 지금까지 이어진 금리인상이 향후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을 더 낮추는 데 여전히 효과가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앞으로 두 차례 더 나올 예정이다.
27일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이 2분기 GDP 수정치를 발표한다. 2분기 미 경제는 1.1%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애초 예상치인 0.6% 성장을 웃도는 것이다.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성장이 크게 둔화할 수 있다. 하지만 뜨거운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둔화로 미 경제가 침체를 피할 가능성은 높다.
BEA는 28일 6월 PCE 가격지수도 발표한다. 6월 PCE는 5월과 동일하게 0.1%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연율로는 5월 3.8%에서 6월 2.9%로 크게 둔화해 연준의 목표치 2%에 근접할 듯하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5월보다 0.2%,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PCE는 소비자의 지출 결정과 관련해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더 면밀히 추적하고 PCE 구성 상품군은 상대적으로 더 자주 경신되기 때문에 연준이 선호한다.
근원 PCE처럼 24일 발표되는 S&P글로벌의 7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도 향후 인플레이션 추세에 대한 힌트를 제공할 수 있다.
7월 PMI 보고서는 서비스 부문이 여전히 확장 영역에 남아 있지만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계속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25일 나오는 민간 경제조사단체 컨퍼런스보드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 보고서는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부채질할 수 있다.
이번주는 기업 실적 발표 시즌 중 가장 바쁜 한 주가 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 비자, 인텔, 마스터카드, 텍사스인스트루먼츠, 코카콜라, 맥도널드, 보잉, AT&T, 버라이존, 포드, 제너럴모터스(GM), 셰브런, 엑손모빌이 실적 발표에 나선다.
투자자들의 이목은 대형 기술 기업들에 집중될 듯하다. MS와 알파벳이 25일, 메타플랫폼스가 26일 실적 보고에 나선다.
◇주요 지표 발표 일정
-24일
7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예비치)
7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예비치)
도미노피자 실적
-25일
FOMC 정례회의 1일차
5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5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7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제너럴일렉트릭(GE), 바이오젠, GE헬스케어, GM, 알파벳, 비자, MS 실적
-26일
6월 신규 주택판매
FOMC 정례회의 2일차
코카콜라, 보잉, AT&T, 이베이 실적
-27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2분기 GDP 수정치
6월 내구재 수주
6월 잠정주택 판매
맥도널드, 마스터카드, 포드, 인텔 실적
-28일
6월 PCE 및 개인소득
Q2 고용비용지수
엑손모빌, 셰브런, 프록터앤드갬블(P&G) 실적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