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포커스]"MS, 내년 초반 애플 이어 3조달러 클럽 합류"
웨드부시의 아이브스 애널리스트…"AI 시장, 10년 뒤 8000억달러로 성장"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서 애플에 이어 시가총액 3조달러(약 3913조원)를 달성할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라는 주장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투자 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노트에서 MS가 내년 초반까지 시총 3조달러 클럽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인공지능(AI)의 상업화가 MS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라며 MS는 월스트리트의 예상보다 일찍 3조달러 클럽에 가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I 시장점유율을 놓고 벌어지는 '왕좌의 게임'에서 AI 시장이 10년 뒤 8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는 황금 같은 기회"라고 썼다.
AI 열기 속에 투자자들이 거대 기술기업 MS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MS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40% 이상 급등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MS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목표주가를 375달러로 제시했다.
5일 뉴욕 증시에서 MS 주가는 0.047% 상승한 338.1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총은 2조5100억달러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MS가 시총 3조달러를 돌파하려면 주가는 주당 403.47달러를 기록해야 한다. 애플은 지난주 시총 3조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기업이 됐다.
지난달 26일 웨드부시는 지난 1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제휴관계를 확대한 MS의 주가가 앞으로 수년에 걸쳐 35~40%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MS가 이 분야에서 선도 기업 가운데 하나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엔비디아·구글·오라클·메타플랫폼스·아마존·세일즈포스 같은 다른 대기업들도 AI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MS와 엔비디아를 1위 기업으로 꼽으면서 'AI 군비 경쟁'에서 많은 기업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혜택을 볼 다른 기업으로는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 몽고DB, 애플, 포토샵으로 잘 알려진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시스템스,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 기업용 AI 소프트웨어 업체 C3.ai를 꼽았다.
AI를 둘러싼 월스트리트의 열광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전문가도 있다. 일부는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과대평가돼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증시의 AI 붐을 '베이비 버블'이라고 부르며 투자자들이 기술주 매도에 나서면 관련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