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확장의 '약속된 땅'으로 향하고 있어"

증시 강세론자인 시장조사업체 야데니리서치의 에드워드 야데니 대표 "경기침체보다 경기확장 가능성 더 높아"…네 경제지표, 이를 입증

2023-06-28     이진수 선임기자
사진=사회봉사단체 AHRC Nassau

미국 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주식시장 강세론자로 시장조사업체 야데니리서치 대표인 에드워드 야데니(사진)는 미 경제가 경기침체 아닌 도도한 확장의 ‘약속된 땅’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많은 이코노미스트의 생각과 반대되는 것이다. 이들은 소비둔화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경제 전문 인터넷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야데니 대표는 이날 노트에서 몇몇 경제 부문이 일부 증시 약세론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의 미 경제 지표들을 바탕으로 보면 ‘도도한’ 경기침체가 ‘도도한’ 확대로 변하고 있다"며 "골수 약세론자들은 임박했다는 경기침체 전망을 뒤로 미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신규 주택 판매가 급증한 가운데 주택 착공은 20% 넘게 급증했다. 이는 경제에 좋은 징조다. / 사진=AFP연합뉴스

야데니 대표는 주택시장이 지난해 7%에 이른 주택담보대출 금리로부터 촉발된 경기침체에서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신규 주택 판매가 급증한 가운데 주택 착공은 20% 넘게 급증했다. 이는 경제에 좋은 징조다.

야데니 대표는 "건설업체들이 억눌렸던 수요에 맞추기 위해 서둘러 재고를 건설 중"이라며 "신규 주택 판매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연준의 조사 결과 기업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5월 내구재 수주가 전월 대비 1.7% 늘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제조업 설문조사에서 컴퓨터·전자제품 부문의 한 기업이 내놓은 흥미로운 논평을 소개했다.

이는 제조업이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 기업은 "더 많은 인력을 고용하고 대대적인 자본 개선 프로젝트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모두가 예측하고 있는 경기침체 이후 회복이 시작되는 즉시 가용 역량을 갖추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불가피한 경기침체의 종말에 대비하는 이런 태도가 제조업 부문을 도와주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적했다.

야데니 대표는 "12개 연은 가운데 5개 연은이 실시한 지역 기업경기 조사 결과 일반 경기지수 평균이 6월에 급등했다"며 "이는 제조업 경기침체가 바닥을 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소비자신뢰지수가 개선되기 시작했다. 이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지속하거나 심지어 증가하는 소매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9.7로 전달의 102.5를 웃돌았다. 이는 17개월만의 최고치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04.0도 상회했다. / 사진=AP연합뉴스

소비심리는 전달보다 개선되며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9.7로 전달의 102.5를 웃돌았다. 이는 17개월만의 최고치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04.0도 상회했다.

기대지수는 79.3으로 전달의 71.5에서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기대지수가 80을 밑돌면 1년 안에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해당 지수가 80 턱밑까지 올라왔다는 것은 전보다 경기침체 우려가 줄었음을 시사한다.

야데니 대표는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고 연준이 향후 금리 결정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5개 연은의 조사 결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빠르게 가라앉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4600으로 잡고 있다. 그의 전망대로라면 지금보다 5% 더 상승할 여력이 있는 셈이다.

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전망이 상당히 좋다고 생각한다"며 "광범위한 경기침체를 겪지 않을 것이며 경제 전반에 걸쳐 확대 징후가 더 많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기술혁신이 생산성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