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하나금융 압수수색…'50억 클럽' 불똥 금융권으로

검찰이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50억원 수수 의혹과 관련해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하나금융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대장동 사업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로부터 아들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세후 25억원)을 받은 부분을 수사 중이다. 이 돈이 지난 2015년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 와해 위기를 막아준 대가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중이다.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에서 호반건설이 하나은행에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나와 산업은행 컨소시엄으로 옮길 것을 압박했는데 이를 곽 전 의원이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해 막았다는 의혹이 있다.

앞서 검찰은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김 전 회장과 이 전 은행장, 곽 전 의원 등은 모두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와 성균관대 동문이다.

강현창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