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추천주, 애플 말고도 더 있다
올해 들어 리오틴토·시(Sea)·알리바바도 추천 종목에 편입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6일(현지시간)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 주식에 대해 ‘매수’를 추천했다. 골드만삭스의 애플 주식 추천은 2017년 2월 이후 6년만의 일이다.
애플 주식 추천 이후 골드만삭스의 다른 추천 종목에 대한 관심도 새삼 뜨거워지고 있다. 사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들어 몇몇 종목을 추천 목록에 추가했다.
◇리오틴토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이 세계 굴지의 광산업체 리오틴토다.
5일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리오틴토를 추천하고 나선 것은 지난 3일이다.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철광석 같은 원자재가 강세를 띨 것이라고 예상한 결과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3일 철광석 가격 전망치를 t당 100달러(약 13만원)에서 1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중국산 철강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어 최근 중국에서 부동산 매매가 회복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철강 수요 증가는 대개 부동산 매매에 의해 주도된다"는 것이다.
중국 제철소들의 철광석 재고는 2016년 이래 최저치에 이르렀다. 이에 몇 주 전부터 철광석이 재입고되기 시작했다.
골드만삭스가 리오틴토를 추천한 것은 경쟁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가치, 강력한 잉여현금흐름, 배당수익률, 철광석·알루미늄·구리 가격에 대한 ‘강세 전망’ 때문이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리오틴토의 목표주가를 3일 종가보다 10% 높은 140달러로 제시했다.
지난주 리오틴토는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내 수요 둔화와 인건비 상승으로 철광석 가격이 약세를 보여 연간 순이익은 38% 감소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소비 재개 조짐이 보인다며 중국에 대한 전망은 밝다고 덧붙였다.
◇시(Sea)
골드만삭스가 최근 보유 목록에 추가한 또 다른 종목이 싱가포르 소재 거대 기술 기업 시(Sea)다.
골드만삭스는 시의 목표주가를 13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2일 종가보다 100% 이상 높게 잡은 것이다.
시의 양대 수익 창출원은 온라인 쇼핑 플랫폼 ‘쇼피’와 게임 사업부 ‘가레나’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시에 대한 매력적인 평가와 함께 시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시의 목표주가는 현 주가에서 240% 이상 뛴 219달러다.
◇알리바바
골드만삭스는 지난 1월 중국의 거대 테크기업 알리바바도 추천 목록에 추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올해 알리바바에 대한 전망이 개선됐다며 중국의 인터넷 부문에서 반등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은 알리바바라고 지목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월 9일자 노트에서 "빠른 리오프닝, 올해 2분기 거시경제 회복, 인터넷 규제 정상화가 중국의 인터넷 부문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알리바바의 목표주가를 13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일 미 증시 종가보다 5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