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공기업 재무상태 호전

상반기 부채 3조4824억 감소..석유공사 광물공사 석탄공사는 적자

2015-10-07     윤정원 기자

올 상반기 공기업 재무 상태와 실적이 개선됐다. 부채는 줄고 순이익은 늘어났다. 하지만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 대한석탄공사 등은 영업 실적에서 적자를 기록했고 17개(56.7%) 공기업의 부채가 늘어나 공공기관 개혁의 고삐를 더 바짝 좨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6일 발표한 ‘2015년 공기업 상반기 결산’ 자료에 따르면 30개 공기업의 올 상반기 총부채는 373조632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조4824억원 감소했다. 유가 하락 영향으로 한국가스공사는 5조4112억원, 공항철도를 매각한 한국철도공사는 2조8699억원의 부채가 줄었다. 부채가 가장 많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부채가 136조 686억원으로 6개월 새 1조8122억원 낮아졌다.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갖고 있던 부동산을 팔아 이윤을 남겼다.

반면 한국전력공사는 부채가 4조 1463억원 늘었다. 본사 부지 매각 중도금 6조 3000억원이 일시적으로 부채(선수금)로 잡혀서다. 완납하면 매각 이익으로 바뀌어 부채가 줄어든다.

공기업의 경영 실적도 나아졌다. 올 상반기 공기업 순이익은 4조7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2522억원 늘었다.

하지만 석유공사는 2957억원의 적자를 봤다. 유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광물자원공사와 대한석탄공사도 각각 1197억원, 34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빚은 줄고 이익은 늘어나 공기업 총부채비율은 201%로 지난해 말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부채비율은 자기 자본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로 낮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좋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