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눈에 띄지 않게 7.6조 규모 포트폴리오도 소유
지난해 9월 30일 현재 10대 종목이 포트폴리오 92% 차지…뉴잉글랜드자산운용이 관리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의 투자 행보는 투자자들로부터 크게 주목받게 마련이다. 투자자들도 그의 성공을 재현해보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버핏 회장과 그의 주변 인물들은 지난해 9월 30일 현재 투자업체 버크셔에서 약 3000억달러(약 383조7000억원)에 상당하는 주식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있다.
경제 전문 인터넷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버핏 회장이 버크셔를 통해 눈에 띄지 않게 59억달러 규모의 주식 포트폴리오도 소유하고 있다고 14(현지시간) 소개했다.
이는 보험사들에 맞춤형 투자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뉴잉글랜드자산운용(NEAM)이 관리한다.
NEAM은 1995년 재보험사 제너럴리에 인수됐다. 이어 1998년 버크셔가 제너럴리를 22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NEAM은 버크셔의 100% 자회사로 탈바꿈했다.
버핏 회장에게 NEAM이 관리하는 59억달러 규모의 주식 포트폴리오에 대한 영향력은 없다. 하지만 NEAM의 포트폴리오는 3000억달러에 상당하는 버크셔의 주식 포트폴리오와 상당히 유사하다.
무엇보다 비중 상위 10종의 주식이 포트폴리오 중 92%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집중돼 있다. 버크셔의 경우 상위 10개 종목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7%에 이른다.
게다가 NEAM은 보유 주식의 일부를 수십년간 보유해왔다. NEAM과 버핏 회장이 보유한 종목 역시 상당 부분 겹친다.
일례로 NEAM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애플 주식이다. NEAM이 애플 주식을 처음 매수한 것은 2013년이다. 버핏 회장이 자기 포트폴리오에 애플 주식을 추가하기로 결정하기 3년 전의 일이다.
지난해 9월 30일 현재 NEAM의 10대 보유 주식을 비중 순위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애플(48.13%), 뱅크오브아메리카(11.69), US뱅코프(11.37%), 셰브런(10.85%), HP(6.99%), 디아지오(0.66%), 마이크로소프트(0.22%), BNY멜론(0.20%), JP모건(0.19%), 시스코시스템스(0.15%).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