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모빌리티그룹 출범…오너 4세 이규호 사장, 경영 전면에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4일 공식 출범한다.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4세인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 대표의 승계를 위한 시험대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룹은 이날 출범식을 진행하며 코오롱글로벌에서 자동차 부문의 분할을 공식화했다.
이는 지난 2012년 코오롱글로벌이 건설·상사·자동차 부문을 모두 합병한 뒤 약 10년 만에 자동차 부문을 따로 떼어낸 것이다.
신설법인 대표는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을 이끌어온 이규호 부사장과 BMW본부장 전철원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해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미래성장전략 수립과 신사업 발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축, 재무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전 대표는 세일즈와 A/S 네트워크 관리 등 신설 법인의 영업 기반을 다진다.
산하에 BMW와 롤스로이스,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뱅앤올룹슨과 보스의 판매사업을 영위한다. 수입차 유통 판매 법인인 코오롱아우토(아우디)와 코오롱오토모티브(볼보), 코오롱제이모빌리티(지프)는 자회사로 편입한다.
먼저 신차 유통 사업은 2021년에 딜러십 계약을 추가한 지프 및 폴스타와 같은 브랜드를 지속 도입하고 전기 오토바이 등 친환경 이동수단의 포트폴리오를 넓힌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고객 접점 확대 및 멀티 콘텐츠를 제공해 판매 차량의 하이브리드 전시 효과를 극대화하고 고객가치도 제고할 방침이다.
연관 신사업으로 구독 및 시승 플랫폼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으며, 모빌리티 관련 럭셔리 굿즈와 같은 유통 포트폴리오의 확보도 추진한다.
정량적 목표로는 2025년 매출 3조6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제시했다. 차량 판매는 신차와 중고차를 포함 기존 3만대 수준에서 5만대로 증대하겠다는 목표다. 신설법인은 지난해 매출 2조2000억원, 영업이익 700억원의 추정 실적을 거뒀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19.2%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는 실적이다.
각자 대표 이규호 사장은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사업 전반의 체질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사업구조의 혁신과 미래가치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각자 대표 전철원 사장은 행사에 참석한 임직원들에게 "1등 DNA를 탑재한 임직원들과 함께 고객에게 '원앤온리'(One&Only)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며 "신차 중심의 사업에 다양한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해 고객 중심의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도해 나가자"고 밝혔다.
한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오는 31일에 인적분할에 따른 재상장을 완료할 예정이다.
강현창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