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그룹 "그랜드 하얏트 호텔 인수 관련 의혹 사실 아냐"
그랜드 하얏트 서울을 운영 중인 KH그룹이 지난 2019년 발생한 조직폭력배 난동 사건이 주가 조작과 관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KH그룹은 7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KH그룹 또는 관계자가 60억원을 차용하거나 투자 받은 사실이 없다"며 "주가를 올려주겠다고 약속해 전환사채를 인수하게 하거나 주가조작을 시도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전날 한 종편은 지난 2019년 12월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 조직폭력배 10여 명이 난입해 난동을 부린 일을 두고 호텔 인수자금 중 60억원을 댄 투자자의 사주가 있었다는 점이 검찰 수사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KH그룹이 호텔 인수에 앞서 수백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고 이 과정에서 주가조작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검찰의 수사 대상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KH그룹 측은 "그랜드 하얏트 서울 지분 취득을 위한 자금은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한 주식담보대출, 유형자산을 담보로 한 금융권 대출, 전환사채 발행 등으로 조달됐다"며 "그룹 계열사의 전환사채 발행은 적법하게 진행됐으며 발행결정에 관한 사항(사채의 종류와 금액, 대상자별 발행내역 등)과 변동사항에 관한 내용(전환가액 변동 등)을 빠짐없이 공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시된 내용은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공시 이외에 KH그룹 또는 관계자가 사적으로 자금을 차용하거나 투자 받은 사실이 일체 없다"며 "당시 논란으로 그랜드 하얏트 호텔을 포함한 KH그룹 등을 신뢰하고 투자한 투자자들의 명예와 신용이 훼손될 것을 우려해 이미 한차례 입장문을 밝힌 바 있다"고 해명했다.
강현창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