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암울한 세계 경제..."내년 성장률 30년 최저치 찍을 듯"

블룸버그이코노믹스, 내년 성장률 2.4% 예상...1993년 이후 최저

2022-12-07     김신회 기자
사진=픽사베이

세계 경제가 내년에 30년 만의 최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스콧 존슨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올해 3.2%에서 내년에는 2.4%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전망치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각각 침체를 겪은 2009년과 2020년을 제외하면 1993년 이후 최저 성장률이다.

지역별로는 유로존이 내년에 침체에 빠지고, 미국도 침체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유럽지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쇼크가 지속돼 타격이 클 것으로 점쳐졌다.

반면 중국은 예상보다 빨리 코로나 봉쇄정책에서 벗어나고 당국의 부동산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5%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존슨 이코노미스트는 지역별 성장 격차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에도 반영될 것으로 봤다.

미국에서는 임금상승세에 물가상승률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를 계속 웃돌아 이번 금리인상기의 최종금리가 5%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존슨은 미국 기준금리가 2024년 1분기까지 이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의 경우에는 인플레이션이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둔화해 최종금리를 낮추고,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말에는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경기회복을 북돋아야 하지만, 위안화 약세에 대한 부담도 있기 때문에 제한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쳐졌다.

김신회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