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4세 이규호 부사장, 2년만에 사장 승진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장남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 부사장이 2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코오롱그룹은 그룹 주력 제조업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총 55명에 대한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의 자동차부문을 이끌어온 이규호 부사장과 BMW본부장 전철원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내년 1월 신설 출범하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창업주 4세인 이 신임 대표는 지난 2년간 코오롱글로벌 자동차사업부문을 맡아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는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 공장에 차장으로 입사해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 부장을 거쳐 지난 2015년 상무보로 승진하며 그 해 국내 100대 기업 최연소 임원으로 이름을 올혔다.
2017년에는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를 지내고 2018년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전무와 공유주거사업 리베토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어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을 이끌었다.
전 신임 대표는 자동차 영업사원으로 출발해 사장까지 올라 화제다. BMW본부를 이끌었던 오랜 업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앞으로 이 대표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미래성장전략 수립과 신사업 발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축, 재무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전 대표는 기존 사업 중심의 세일즈와 A/S네트워크 관리 등 신설 법인 영업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회사 측은 오는 2025년까지 매출 3조6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코오롱그룹은 김영범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 사장을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했다.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에는 코오롱플라스틱의 방민수 대표이사 부사장을 내정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허성 부사장은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로, 코오롱인더스트리 강이구 부사장은 코오롱베니트 대표이사로 각각 내정됐다.
이 밖에도 코오롱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신임 상무보 22명 중 16명을 40대로 선임해 세대교체를 통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도록 했다. 신임 상무보 중 약 72%가 40대다.
강현창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