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7% 시대…중도금 무이자 단지 '주목'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 등 50% 무이자 적용

2022-10-12     전보규 기자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 단지가 들어설 부지 인근에서 진행 중인 경부고속도로 직선·지하화 공사 모습

금리인상 여파로 신규 아파트나 오피스텔 계약자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중도금 무이자를 적용하는 단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수천만원의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으로 약 13년만에 7%대 대출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소비자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고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우선,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주거형 오피스텔을 분양하는 시행사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이 동탄2신도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에 짓는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은 중도금 50%에 대해 무이자를 적용하고 있다. 계약금 10%를 내면 입주 때까지 자금 부담이 없는 셈이다.

GS건설이 지하철 6호선 응암역과 새절역 도보권에 분양 중인 '은평자이더스타'도 계약금 1차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무이자를 적용하고 있다. KCC건설은 경기 하남시 망월동 일대에 공급하는 '미사 아넬로 스위첸'에 중도금 50% 무이자 혜택을 내걸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금리도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 입장에선 중도금 무이자 효과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코픽스금리는 최근 1년 사이에 2%p 올라 현재 2.96%에 달한다. 연말 코픽스 금리는 4%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도금 대출 가산금리도 껑충 뛰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저 7%대로 예상된다.

중도금 대출이자는 회차별 일수에 금리를 적용하는 구조라 무이자가 적용되면 수천만을 절감하는 효과가 생긴다.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 분양 관계자는 "가파르게 금리가 오르는 상황이라 가구당 중도금 대출이자는 5000만~6000만원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 입장에선 그만큼 비용 부담 절감 효과를 보는 셈"이라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