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3000명 찾은 'UDC 2022'…블록체인 미래 그렸다
국내외 전문가, 스마트 컨트랙트·레이어2 NFT 등 인사이트 공유 송치형 "블록체인 세대 출현 전망"…상품·서비스 중요성도 역설
코로나19 여파로 3년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UDC 2022는 3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아 국내 대표 블록체인 컨퍼런스로서의 위상을 입증했고 국내외 전문가 50명이 연사로 참여해 블록체인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깊이 있는 비전을 제시했다.
"상품·서비스로 크립토 윈터 넘어야"
25일 두나무에 따르면 UDC 2022에는 사전 행사 1000명, 현장 3000여명 등 총 4000여명이 참석했다. UDC 2022는 지난 22~23일 이틀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개최됐다. 본 행사에 앞서 예비개발자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방구석 토크', 무료 강좌 등도 진행했다.
올해 UDC는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오프닝 스테이지로 문을 열었다. 송 회장은 크립토 윈터(디지털자산 시장 침체기)가 지나면 블록체인 기술에 익숙한 '블록체인 세대'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회장은 "이번 겨울이 얼마나 길게 지속될지 모르지만 이 겨울의 끝은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국면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월렛(디지털자산 지갑)에 더 익숙하고 토큰을 통해 신분을 관리하는 블록체인 세대를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월렛에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 거래 내역이 월렛 소유자의 신분증처럼 활용될 수 있을 것이란 의미다.
송 회장은 "이번 하락장을 크립토 윈터라고 많이들 표현하는 데 하락에 대한 상실감과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반영하는 은유인 듯하다"며 "이번 겨울을 넘어서기 위해 우리가 넘어서야 하는 산은 블록체인 상품 및 서비스를 통한 검증"이라고도 역설했다.
레이어 2 등 블록체인 '미래기술' 공유의 장
UDC 2022에서는 스마트 컨트랙트와 레이어2, 대체불가능토큰(NFT), 트래블룰 등 다채로운 주제를 다뤘다.
이와 관련해 폴리곤의 헨리 헤흐트 페렐라 글로벌 전략&오퍼레이션 리드를 비롯해 △매트 소그 솔라나재단 프로덕트 및 파트너 개발 총괄 △멜 맥캔 카르다노 재단 개발 총괄 △저스틴 썬 트론 설립자 △스캇 시겔 헬륨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글로벌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블록체인 기술 현황과 서비스에 대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나눴다.
국내외 디지털자산 거래소들이 한데 모여 트래블룰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트래블룰은 디지털자산 거래소 등 가상자산 사업자(VASP)가 디지털 자산을 전송할 때 거래인 실명 등 관련 정보를 모두 수집하도록 한 규정이다.
시윤 치아 베리파이바스프 대표,숙 이 체르 FTX 싱가포르 최고준법감시인, 닐 크리스티 안센 코인베이스 수석고문, 이해붕 두나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장, 타릭 에르크 크립토닷컴 컴플라이언스 부사장은 관련 패널토론에 참여해 "트래블룰은 업계가 한 마음으로 협력해야 하는 규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올해 UDC에서는 전시, NFT 갤러리 등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기술력과 비전을 대중에게 소개할 수 있는 전시 공간에는 29개 단체가 참여했다. 두나무는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위해 참가 단체의 전시 운영 비용을 전액 지원했다.
클로징 스테이지에 오른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 블록체인 사업에도 분명히 봄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년 UDC에서 만날 때는 따뜻한 봄이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