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나스닥 5% 급락…서머스 "연준, 다음주 기준금리 1%p 올려야"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 고공행진…핵심 CPI 상승률 0.4%p 올라

2022-09-14     김신회 기자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 증시가 2년 3개월 만에 최대 낙폭으로 떨어졌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주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1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3.9% 급락해 2020년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그리며 내렸다. 간판지수 S&P500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각각 4.2%, 5.2%씩 밀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은 상승률을 유지한 탓이다. 8월 CPI 상승률은 전년비 8.3%로 블룸버그 예상 8.1%를 웃돌았다. 7월(+8.5%)과 6월(+9.1%)보다는 내려왔다. 

하지만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핵심 CPI상승률은 전년비 6.3%로 7월과 6월(+5.9%)보다 올라 기저의 전반적 물가압력이 더 커졌음을 보여줬다. 전월비 핵심 CPI는 0.6% 올라 7월 수치의 2배에 달했다.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고공행진하며 기대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당장 다음주 연준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릴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CME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융시장은 다음주 연준이 금리를 100bp(1.00%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18%로 가격에 반영했다. 

민주당의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기준금리를 4%에 가까이 올리지 않고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폭을 50bp와 100bp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100bp가 신뢰성을 높이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서머스는 이번 CPI보고서에 대해 "미국이 심각한 인플레이션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해줬다"고 덧붙였다. 

반면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이 너무 강하게 조일 것을 우려하며 다음주 금리를 25bp 올리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군드라흐는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연준이 과도하게 경제를 꺾을 수 있고 이미 단행한 금리인상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충분히 멈추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겜하임의 스캇 미네르드를 포함한 이들처럼 10월 중순까지 증시가 20% 떨어질 것이라고 베팅했다. 

김신회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