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플마켓뷰]LG이노텍·비에이치 '아이폰14' 수혜 기대 고조

수혜 강도 높은 프로급 모델 차별화 초점…"경쟁상대 없어"

2022-09-08     전보규 기자
애플이 7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폰14 / 사진=연합뉴스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4 관련주의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이폰14가 고가 모델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돼 수혜 강도도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각) 애플은 아이폰14 공개했다. 애플은 5.4인치 미니 모델을 제외하고 6.7인치 대화면 플러스 모델을 추가하는 등 라인업에 변화를 줬고 프로 시리즈 성능 차별화에 초점을 맞췄다.

아이폰14 프로는 4800만화소 메인 카메라를 장착하고 A16 프로세서를 채택했다. 전면 노치 디자인은 펀치홀로 변경했다. 가격은 동결했다. 아이폰14는 799달러, 아이폰14 플러스와 아이폰14 프로는 각각 899달러, 999달러고 아이폰14 프로 맥스는 1099달러부터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프로급 상위 모델에 기대 이상의 기능이 탑재되고 출고가를 동결한 게 사장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며 "카메라 개수뿐 아니라 화소수를 차별화했고 전체 성능을 좌우하는 AP에 처음으로 차이를 뒀다는 점에서 프로급 상위 제품에 상당한 힘을 싣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아이폰14는 고가 모델 중심의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고가 스마트폰 판매 흐름은 양호한 가운데 하반기 아이폰14와 경쟁할 적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프로 시리즈의 가격이 동결돼 고가 모델 중심의 판매 호조세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애플의 실적 가시성도 높다고 진단했다. △애플이 부품업체에 사전 주문한 아이폰14(2022년 9~12월)이 아이폰13보다 15% 증가한 9300만대 규모고 △중국 유통업체들의 아이폰14 사전 주문량이 역대 최고 수준이란 점 △미국 소비자들의 아이폰 교체 수요가 전작보다 높다는 것 등이 근거다.

아이폰이 흥행하면 애플 부품 공급 업체의 수혜도 커진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상위 모델 판매가 늘어날수록 수혜 강도가 높아지는 LG이노텍, 비에이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LG이노텍과 비에이치의 아이폰14 프로 시리즈 내 점유율은 각각 75%, 65%로 추정된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서 80% 정도의 매출이 발생하고 비에치는 70%가 아이폰 매출이다.

전보규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