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한·하나금융, 태풍 '힌남노' 피해복구 지원
긴급 대출 제공…대출 원금 상환·보험금 청구 등 유예
우리·신한·하나금융그룹이 태풍 '힌남노' 피해복구 지원에 나섰다. 생활·경영 안정 자금 등 금융지원은 물론이고 구호 활동도 펼치고 있다.
7일 우리금융그룹은 태풍 힌남노 피해지역 복구와 주민 생계지원을 위해 금융지원 및 긴급구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은 힌남노 피해 발생 직후부터 대한적십자사와 공동 제작한 긴급구호 세트를 지원 중이고 피해가 큰 경북 포항에 구호급식차량을 급파해 피해 주민과 자원봉사자의 식사를 지원하고 있다. 그룹사 임직원으로 구성된 '우리투게더 봉사단'이 현장 자원봉사활동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중부지역 집중호우 때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20억원을 기부하고 급식 차량을 지원했다.
또 지난달 9일 수해 복구 특별금융 지원안을 발표하고 집중호우 피해 지역주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신속한 재기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힌남노 피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개인도 집중호우 때와 같은 기준으로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사업자에게 5억원 이내의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 금액 범위 내 시설자금 대출을 최대 1.5%포인트 특별우대금리로 제공한다. 개인은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 대출과 수수료 감면, 분할 상환 납입기일을 유예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는 카드 이용대금 청구를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고 신규 연체이자 감면과 카드론, 현금서비스 금리우대 등을 지원한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모든 그룹사가 수재민의 빠른 재기와 일상 회복에 큰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날 그룹 차원의 긴급 금융지원방안을 내놨다. 하나은행은 △개인 5000만원 이내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 △중소기업 5억원 이내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총 2000억원 한도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기존 여신은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간 만기를 연장하고 분할 상환금은 최대 6개월간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최고 1%포인트의 대출 감면도 계획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신용카드 결제자금 최대 6개월 청구유예, 최대 6개월 분할 상환 등의 지원을 실시한다. 태풍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는 30% 할인해준다.
하나생명은 보험료와 보험계약 대출 이자 납입을 최대 6개월 유예하고 태풍 피해 관련 사고 보험금은 최대한 신속하게 지급할 계획이다. 하나손보는 태풍 피해 관련 보험금 청구 시 사고 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보험금의 최대 50%까지 우선 지급한다. 태풍 피해를 본 장기보험 가입자에게는 최대 6개월까지 보험료 납입을 유예할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도 종합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 및 이들과 거래 중인 협력기업,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총 2000억원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은 피해 금액 범위 내에서 △3억원까지 신규대출(총 1000억원 규모) △대출만기 연장 △분할 상환 유예 △피해 고객의 여신 신규 및 만기 연장시 최고 1.5% 포인트 특별우대금리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개인에 대해서는 3000만원 한도(총 1000억원 규모)의 긴급생활안정자금 신규 대출 및 만기 연장을 지원한다.
신한카드는 연체 중인 회원을 포함해 피해 고객 본인 및 직계가족을 대상으로 2~6개월 카드 대금 청구 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최장 6개월간 분할납부, 채무상환 유예 고객의 한도 부족 시 일시 한도 지원 등을 한다. 피해일 이후 사용한 카드론, 현금서비스 수수료 30% 할인도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카드 오토금융 고객에게는 △차량 침수 시 렌터카 서비스 기간 확대(10일→15일) △전손으로 인한 중도 상환 시 수수료 전액 면제 등도 실시한다.
신한라이프는 보험료 6개월 납부 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최장 6개월간 분할납부 등의 지원을 할 예정이다. 해당 기간 보험료 납부 여부와 관계없이 정상적인 혜택도 보장한다.
전보규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