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플마켓뷰]피크아웃 우려…"구조적 성장주 선별"
2개 분기 연속 '깜짝 실적' SK·한화솔루션 등 관심
국내 상장사들이 2분기 전반적으로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지만 하반기에는 뒷걸음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 성장 가능성이 큰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2개 분기 연속 깜짝 실적을 냈거나 3분기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는 종목이 유망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유안타증권은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2분기 연속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지속 기대감은 낮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의 분석 대상인 주요 200개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6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8% 증가했다. 전망치의 106.3%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지만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는 5월말 237조6000억원에서 현재 227조원으로 낮아졌다.
이런 상황에서는 연속으로 깜짝 실적을 내는 등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이 지속될 종목을 선별해 접근하는 게 유리하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구조적으로 이익이 성장하는 종목은 어닝 서프라이즈, 이익 전망 상향조정, 다시 어닝 서프라이즈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며 "전망치 상향이 반복되면 밸류에이션 등 다른 팩터도 모두 개선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2개 분기 연속 깜짝 실적을 기록한 종목이 매크로 우려에 대한 저항력이 높은 후보군으로 봐야 한다며 1분기 호실적으로 높아진 눈높이를 넘어선 종목은 매크로 이익이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종목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올해 1·2분기 모두 예상보다 10% 이상 많은 이익을 낸 종목은 △SK △한화솔루션 △한세실업 △LIG넥스원 △두산밥캣 △현대차 △신세계 등 31개다.
고 연구원은 "매크로 유인의 서프라이즈에 대한 이익 지속성에 의구심이 높은 상황에서는 매출액 전망 조정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환율, 유가 등 일회성 요인이 매출액에도 반영되지만 이익지표보다는 왜곡 수준이 낮다는 점 때문이다.
2분기 실적 발표 후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종목은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현대글로비스 △포스코케미칼 △현대차 △한화솔루션 등 15개 종목이다.
전보규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