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소로스, 6월 저점에 테슬라·아마존·구글 쓸어 담았다
나스닥 6월 중순 이후 20% 랠리 '불마켓' S&P500 올해 낙폭 절반 만회 '바닥' 기대
2022-08-13 김신회 기자
헤지펀드의 전설인 조지 소로스가 최근 미국 대형 기술주가 크게 오르기 전 아마존, 구글, 테슬라 등을 다시 대거 쓸어 담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로스의 투자펀드는 아마존, 세일스포스닷컴, 알파벳(구글 모기업)의 지분을 대폭 늘렸다고 블룸버그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해당 기업들의 주식은 지난 6월 말 기준 소로스펀드가 보유한 10대 지분에 포함됐다. 소로스펀드는 테슬라 주식도 2000만달러어치 추가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월 중순 저점에서 20% 올랐다. 이날도 나스닥은 2% 넘게 뛰면서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신고점을 기록한 지난해 11월 이후 최장 기간 랠리를 달렸다.
주요 기술주가 포진한 뉴욕증시 간판지수 S&P500도 기술적으로 중요한 4231선을 넘기며 강세장(불마켓) 기대감을 높였다.
S&P500은 4231선을 넘기면서 올초 이후 하락분의 절반을 만회했는데 일각에서는 이를 불마켓의 시작으로 해석한다.
뉴욕 소재 인버니스카운슬의 팀 그리스키 최고투자전략가는 로이터에 "단순한 숫자일 수도 있지만 투자심리는 확실히 나아졌다. 최소한 바닥 근처에서 매수한 이들의 경우는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약세장(베어마켓)이 끝났다는 승리를 선언하지는 않겠다. 아직 악재들이 남아 있겠지만 바닥을 목격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김신회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